국내에서는 가성비 스마트워치로 알려지면서 꾸준히 사용자 층을 확보해 온 어메이즈핏 GTR/GTS 시리즈가 3세대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모델명은 각각 GTR 3 Pro, GTR 3, GTS 3 등으로, 총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이전 세대 보다 한층 더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한 이번 신제품은 스마트워치 전용 운영체제인 ‘Zepp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iOS(아이폰) 등 가리지 않고 어떤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센서를 내장해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등 4가지 건강 데이터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운동 모드를 통해 운동 중 내 신체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운동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손목 위의 내 분신인 셈이다.

▲ 어메이즈핏 GTR 3 Pro

특히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써 시인성이나 가독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스마트워치 성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 배터리 또한 오래 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전화 통화, 음성 메모, 음악 재생, 생리 주기 관리, 기압 및 고도 확인, 온도 측정, GPS 내장, 5ATM 방수 그리고 수면 상태 및 수면 중 호흡 모니터링 기능까지… 일반 시계와 다를 바 없는 자그마한 물건 속에 이 많은 기능이 어떻게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역시 가성비 스마트워치의 명불허전을 떠올리게끔 하는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GTR/GTS 시리즈 3세대 중 최고 사양인 어메이즈핏 GTR 3 Pro에 대해 살펴본다.

참고로 어메이즈핏은 젭 헬스(Zepp Health)라는 기업의 스마트워치 브랜드이다. 젭 헬스는 샤오미 미밴드 제조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이후 1억대 이상의 기기를 출하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축적된 기술을 통해 스마트워치 외에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성인 스마트워치 출하량에서 ‘Top 4’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asdaq)에 상장되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아날로그 디자인을 강조한 디지털 스마트 시계
정장을 입어도, 캐주얼 차림에도 어울리는 클래식 디자인
스마트워치만큼 디자인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제품도 드물다. 저마다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메이즈핏 GTR 3 Pro’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워치 디자인은 크게 원형과 사각 형태로 나뉘는데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계에 가장 가까운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디지털, 아날로그 등 어떤 워치페이스와도 잘 어울린다. 바디 재질은 알루미늄이며, 컬러에 따라 가죽 스트랩의 브라운레더, 불소탄성체 스트랩의 인피니트 블랙 등 두 가지가 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가죽 재질의 기본 스트랩이 장착된 브라운레더 제품이다.

▲ 어메이즈핏 GTR 3 Pro

▲ (왼쪽부터) 인피니트 블랙, 브라운레더

▲ 손목에 착용한 모습

온갖 전자부품에 배터리까지 내장한 시계이다 보니 무게가 궁금하다. 실제 가정용 저울로 시계 본체만 측정해 보면 32g으로 매우 가볍다. 가죽 스트랩을 더해도 42g(제품 사양에는 43g으로 표기)에 불과하다. 갤럭시 워치4(44mm, 블루투스)가 본체 기준 30.3g, 애플워치 시리즈 7(45mm, 알루미늄)이 38.8g으로 큰 차이는 없다. ‘어메이즈핏 GTR 3 Pro’ 크기가 46mm이니 크기를 감안하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이른바 ‘줄질’이라고 하는 시계줄 교체도 쉽다. 시계줄(밴드) 폭이 22mm이면 시중에 파는 일반 시계줄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최근에는 별도의 도구 없이 손톱 끝으로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을 써 간단히 교체, 사용할 수 있다. 그날 기분에 따라, 또는 워치페이스에 따라 시계줄을 교체함으로써 매일 새로운 기분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폭이 22mm인 시계줄은 쉽게 교체할 수 있다.

▲ 시계줄은 손톱 끝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AMOLED 디스플레이 채택… 야외에서도 시인성 우수
‘어메이즈핏 GTR 3 Pro’를 처음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디스플레이이다. Ultra HD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1,000nits로 꽤 밝아 햇빛 아래에서도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45인치로 화면은 큰 편이며, 331ppi(480*480픽셀)로 화소 또한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선명하고, 공간이 한정적인 시계이지만 많은 정보를 담아낸다. 실제 문자나 카카오톡과 같은 알림 정보를 보는데 불편함은 없다. 한글도 읽기 쉬운 폰트로 표시되어 기독성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폰트 변경은 불가능하고, 폰트 크기를 선택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전면 글라스는 강화유리 재질을 사용했으며, 지문방지 처리되어 있다.

▲ 햇빛 아래에서도 밝게 빛을 내 디스플레이 확인이 쉽다.

▲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높아 문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상시 켜져 있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도 지원한다. 현재 시간을 보기 위해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켤 필요가 없다. 다만 전력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각의 워치페이스마다 최적화된 AOD 화면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참고로 시계 내에는 모션 센서가 있어 손목을 들어올리면 알아서 화면이 켜진다.

▲ 왼쪽이 AOD, 오른쪽이 원래 시계 화면이다. AOD는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면서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날로그 시계처럼 측면에 크라운(용두)이 있다. 누를 수 있으며, 위아래로 회전한다. 살짝 노출되어 있어 손끝으로 쉽게 돌릴 수 있으며, 마치 마우스 휠스크롤처럼 위아래로 메뉴를 탐색하고, 페이지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원하는 메뉴나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해당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크라운에서 손을 떼고 화면을 터치해야 한다. 크라운을 돌리고 누르는 한 번의 과정이 아닌 것이 다소 아쉽다. 특히 물속에서 조작하거나 스크린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는 터치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 일반 아날로그 시계처럼 크라운(용두)를 달았다. 회전이 가능해 메뉴 탐색, 스크롤 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크라운을 누르면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메뉴와 전화, 날씨, 음악 등 기능 선택, 그리고 설정 메뉴가 나타난다. 아래 버튼은 각종 운동 모드를 선택할 때 사용한다. 상단 크라운 버튼을 길게 누를 경우 원하는 기능이 한 번에 실행되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하단 버튼 또한 운동 모드 선택이 아닌 다른 메뉴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정할 수 있다.

▲ 크라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메뉴

▲ 아래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운동 메뉴

시계 뒤쪽에는 업그레이드된 BioTracker PPG 3.0 생체 인식 광학센서가 있다. 이 센서 하나로 심박수와 혈중산소농도, 스트레스 수준 및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

▲ BioTracker PPG 3.0 생체 인식 광학센서

충전은 함께 제공되는 전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된다.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해 시계 뒤쪽 근처에 갖다 대면 착 달라붙는다. 타 제품처럼 무선충전 방식은 아니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두 개의 접점에 의해 전원이 공급된다.

▲ 전용 충전기

▲ 완전 무선은 아니며, 접점에 의해 충전된다.

▲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해 시계 근처에 대기만 하면 제 위치에 착 달라 붙어 충전이 된다.

24시간 내 몸을 추적하는 건강관리
스마트워치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내 몸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BioTracker PPG 3.0 생체 인식 광학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심박수와 혈중산소농도, 스트레스 수준 및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 속도는 매우 빠르다. 심박수는 10초 내에 측정할 수 있으며, 산소포화도는 30초면 끝난다. 스트레스도 45초만 있으면 결과를 알 수 있다. 하나씩 측정하기 귀찮다면 ‘한번의 탭으로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45초만에 심박수와 혈중산소농도, 스트레스 수준 및 호흡수 모두를 측정할 수 있다. 이처럼 필요할 때 수동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심박수의 경우 시계를 차고 있는 동안 일정 시간(1분~30분)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5분마다 자동 측정이 가능하며, 혈중산소농도는 장시간 휴식을 취하면 알아서 측정한다. 물론 자동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그만큼 배터리 사용량이 높아진다.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혈중산소가 너무 낮은 경우 경보를 낼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 ‘한번의 탭으로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한번에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심박수 측정 화면

▲ 산소포화도 측정 화면

측정된 결과는 시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다. 측정된 누적치를 이용해 수치 변화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각의 항목에 대한 도움말이 나와 나의 건강 상태를 대략적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 심박수 측정 결과 화면

▲ 산소포화도 측정 결과 화면

▲ 스트레스 측정 결과 화면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면 모니터링이다. 잠을 자는 동안 시계를 계속 차고 있으면 수면 상태를 알아서 모니터링한다. 몇시간을 잤으며, 이 중 깊이 잠든 시간, REM 시간 등을 측정한다. 또한 수면 중 호흡 상태를 파악하고, 자면서 호흡곤란은 없었는지 알려준다. 상태에 따라 수면 습관 개선을 위한 도움말도 제시한다. 평소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경우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내 수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GTR 3 Pro는 꽤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므로, 밤새 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을 자도 중간에 방전되는 일 없이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PAI’라고 하는 개인 생리 활동 지표를 보여준다. 매일 PAI 수치 변화를 통해 일상에서 내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운동량을 점차 늘려갈 수 있다.

150가지 운동 모드로 트레이너 역할까지
막무가내로 달리기 보다는 스마트하게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메이즈핏 GTR 3 Pro에는 150개에 달하는 다양한 운동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 걷기, 달리기, 사이클링, 수영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고, 등산, 하이킹, 등반과 같은 실외 운동, 로잉머신, 계단 스태퍼, 스피닝, 에어로빅, 요가, 체조, 철봉과 같은 실내 운동 모드가 있다. 또한 각종 댄스 모드를 비롯해 낚시,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요트, 카약 등 레저 활동에 대해 기록이 가능하고, 농구, 축구, 배구, 소프트볼, 하키, 탁구 등 구기 종목 운동 모드도 있다. 심지어 e-스포츠, 체스, 바둑, 보드게임과 같은 모드도 지원한다.

▲ 1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운동 모드를 제공한다.

원하는 운동 모드를 선택, 실행하면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그 순간부터 각 운동 모드에 맞게 심박수와 스트레스를 실시간 측정한다. 그리고 측정치를 바탕으로 소모된 칼로리를 알려준다. 운동이 완료되면 유산소 및 무산소 운동 효과, 그리고 운동 강도 등이 표시된다. 따라서 어메이즈핏 GTR 3 Pro가 알려준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거나 보다 체계적이며, 효과적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 또는 이전 기록을 현재 기록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목표 달성을 가능케 한다.

▲ 운동 중에는 심박수 등이 실시간 측정되며, 진행 중인 사항이 나타난다.

▲ 걷기 운동 결과 화면

▲ 실외 자전거 측정 결과 화면

특히 유용한 것은 자동 인식 기능이다. 실외러닝, 실내걷기, 걷기, 트레드밀, 실외 사이클링, 로잉머신, 일립티컬, 실내수영의 경우 사용자가 따로 운동모드를 지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련 데이터가 기록된다.

▲ 일부 운동 항목에 대해서는 자동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참고로 운동 중에는 미디어 재생 기능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시계 내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어 실외 활동의 경우 이동거리 및 위치 등을 기록한다. GPS 외에 GLONASS, Galileo, BDS, QZSS 등 다섯 가지 위성 항법 시스템을 내장해 내 위치를 빠르게 잡아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성도 꽤 뛰어나다.

폰을 꺼내 들 필요 없는 편의 기능 강화
센서와 각종 운동 모드를 이용한 ‘피트니스 트레커’로 만족스러운 어메이즈핏 GTR 3 Pro. 하지만 일상에서 스마트워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외에도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기사를 통해 다 열거하기에도 부족할 정도이다. 중요한 기능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전화 기능이다. 어메이즈핏 GTR 3 Pro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결된 상태에서는 폰을 꺼내 들지 않고 시계만으로 상대방과 전화를 할 수 있다. 전화가 오면 스마트워치에 발신자가 표시되며, 수신 버튼을 누르면 마치 스피커폰처럼 상대방과 통화가 가능하다. 어메이즈핏 GTR 3 Pro에서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크라운 버튼을 눌러 전화 앱을 실행하면 된다. 최근에 수신된 연락처 또는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연락처, 또는 키패드를 열어 직접 전화번호를 누르고 상대방과 전화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과 같은 알림은 물론이고, 각종 앱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알림을 어메이즈핏 GTR 3 P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신하고 싶은 알림만 설정이 가능하므로 꼭 필요한 알림만 진동과 함께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다만 문자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시지앱의 경우 수신된 메시지 확인만 가능할 뿐 간단한 문자 입력이나 이모티콘 등을 이용한 답장(회신)은 불가능하다. 상대방이 이미지를 보낸 경우에도 스마트워치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는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입력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다양한 알림 기능을 지원한다.

▲ 각각의 앱에 대한 알림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날씨도 스마트워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는 물론이고, 자외선, 세차와 같은 생활 날씨 정보도 알려준다. 5일치 날씨 예보도 알 수 있다. 일출과 일몰, 월출과 월몰, 그리고 물때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번거롭게 스마트폰 앱을 열어 볼 필요 없어 매우 편리하다. 낚시인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다.

▲ 날씨 기능

▲ 일출과 일몰, 월출과 월몰, 그리고 물때 정보

나침반 기능이 있으며, 고도과 기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나침반

▲ 고도과 기압

음성녹음 기능도 있다. 당장 메모할 내용이 있을 때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즉시 녹음하면 된다. 어메이즈핏 GTR 3 Pro 내장 메모리에 음성 녹음 내용이 저장되므로 나중에 언제든지 다시 재생해 들을 수 있다.

▲ 음성 녹음 기능

여성에게 유용한 생리 주기 관리 기능이 있다. 다가오는 생리 기간과 가임 기간에 대한 예측을 알림으로 알려준다.

▲ 여성을 위한 기능도 지원한다.

미디어 재생 기능도 가지고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어메이즈핏 GTR 3 Pro에 내장된 메모리 공간에 최대 470여곡의 음악 파일을 저장, 스마트폰이 없어도 스마트워치 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미디어 재생 기능. 어메이즈핏 GTR 3 Pro 내장 메모리에 음악을 넣어 들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온도계, 스톱워치, 카운트다운, 휴대폰 찾기, 세계 시계, 캘린더 및 할일 목록,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으로 촬영하기, 업무 집중에 유용한 뽀모도로 시계 기능 등 매우 다양하다.

Zepp OS로 확장성까지 챙겼다
이번 3세대 어메이즈핏 GTR 3 Pro의 큰 변화 중 하나는 Zepp OS 채택이다. 스마트워치 전용 OS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되었다. 또한 Zepp OS는 다양한 앱이 스마트워치에서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사용자는 스토어를 통해 필요한 앱을 내려 받아 추가로 설치, 사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어메이즈핏 GTR 3 Pro의 기능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것.

▲ Zepp OS 1.0을 탑재했다.

▲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Zepp 앱 화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iOS 기반의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Zepp OS는 버전이 1.0으로 이제 막 시작된 OS이기 때문에 스토어에서 추가 설치할 수 있는 앱의 수는 11개(11월 17일 기준)로 많이 부족한 편이다. 어메이즈핏에 따르면 현재 서드파티 앱이 출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액션캠인 고프로와 함께 쓸 수 있는 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현재까지 공개된 서드파티 앱

쓸 수 있는 워치페이스도 매우 다양하다. 이미 150개가 넘는 워치페이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설치해 쓸 수 있다. 심플한 아날로그 워치페이스, 시인성을 높인 디지털 형태의 워치페이스, 그리고 건강정보와 날씨정도 등이 표시된 기능성 워치페이스, 애니메이션 효과가 더해진 워치페이스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일부 워치페이스는 배경 그림을 사용자가 바꿀 수 있다. 향후에는 사용자가 공유를 위해 직접 워치페이스 업로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어메이즈핏 측은 밝혔다.

▲ 150개가 넘는 워치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역시 명불허전… 걱정 없는 배터리 타임
이전 모델을 포함해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타사 제품 대비 긴 배터리 시간을 꼽는다. 새로 출시된 어메이즈핏 GTR 3 Pro도 이 장점을 이어받았다. 광고와 달리 실제 사용해 보면 1~2일만에 재충전해야 하는 타사 일부 제품과 달리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충전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 충전 중인 어메이즈핏 GTR 3 Pro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로 설정(자동 밝기 OFF)했으며, 시계 화면이 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AOD 기능을 켜고, 심박수는 10분마다 측정하도록 했다. 걷기, 달리기 등 자동인식에 의한 운동모드만 활성화하고, 따로 운동 모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문자나 카카오톡, 주요 앱에 대한 알림을 켜 놓고 24시간 착용하며 배터리 소모량을 살펴봤다. 하루에 대략 25~30% 정도 소모되었다. 완충 후 거의 4일 정도 구동되었다. 이 정도면 배터리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긴 어렵다. 타사 제품보다 꽤 긴 배터리 시간이다. 위 조건에서 화면밝기와 심박수 측정 증 일부 설정을 변경하면 배터리 소모량은 더 줄어든다. 일상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하루에 약 15% 정도 소모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마트워치는 설정 상태에 따라 그리고 사용 습관에 따라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메이즈핏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한번 충전으로 약 12일 정도 쓸 수 있다. 운동 기록을 자주 하고, 스마트워치를 자주 들여다 본다면 6일까지 줄어들고, GPS를 계속 켜 놓고 운동 관리를 하며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면 하루 반(35시간)까지 줄어든다. 대신 절전 모드로 전환하면 약 30일까지 버틴다.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다. 제품 사양에는 완충까지 약 2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와 있으나 실제 충전해 보니 30분 정도면 약 50%까지 충전이 되었으며, 완충까지는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가성비 최고의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GTR 3 Pro’
스마트워치 입문자부터 스포츠/액티비디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가성비’이다.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이러한 가성비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타 제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기능은 많고, 무엇보다 스마트워치의 취약점인 배터리를 거의 ‘변강쇠’급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이 크나 큰 매력이다. 특히 이번 세대부터 도입된 Zepp OS는 앞으로 서드파티 앱을 통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 v1.0으로 UI가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수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능이나 성능이 개선될 여지가 있어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진화하는 어메이즈핏 GTR 3 Pro

꽤 디테일한 피트니스 트랙커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손목 위 코치로서 추천할 만하다. 꼭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내 손목 위의 비서로서 기능도 만족스럽다. 수면 모니터링과 같은 기본 기능 외 스마트폰을 꺼내 들지 않아도 손목 위에서 해결 가능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제 스마트워치를 처음 사용하는 입문자 및 일반인도 만족스럽게 쓸 수 있다.

한편 ‘어메이즈핏 GTR 3 Pro’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해외직구로 많이 나오는데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팅크웨어에서 공식 수입하고 있으니 가능하면 A/S 등을 고려해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팅크웨어는 더욱 향상된 어메이즈핏 GTR/GTS 시리즈 출시를 맞아 구매시 보호필름을 증정하고, 포토상품평 이벤트 참여시 충전기를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