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게이밍을 경험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손에 착 감기는 마우스, 연타로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는 키보드, 그리고 적의 움직임이 귓속으로 전달되는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는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준다. 하지만 제 아무리 다양한 장비를 갖춘다 해도 눈으로 체감하는 시각적 경험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위해서는 모니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에이수스(ASUS)는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4에서 자사 게이밍 브랜드인 ROG(Republic Of Gamer)를 통해 게이밍 모니터 ‘PG278Q’를 공개함으로써 게이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강력한 성능과 높은 안정성으로 오직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ROG 라인업 제품답게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G-SYNC 기술을 넣어 깜박임 없는 부드럽고 편안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대 144Hz의 화면 주사율에 1ms에 불과한 반응 시간, 그리고 게임에 더욱 몰입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능까지 스펙 하나하나가 게이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음으로써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이다.

▲ ASUS ROG SWIFT PG278Q

모델명	ASUS ROG SWIFT PG278Q
패널	WLED / TN
화면 크기	27인치
최대 해상도	2560X1440 픽셀
밝기	350cd/m2
명암비	1,000:1 (동적명암비 10,000,000:1)
응답속도	1ms(GTG)
시야각	상하 170도 / 좌우 160도
기타	게임플러스(크로스헤어/타이머) / 144Hz 입력 / USB3.0 허브 스탠드 기능 : 스위블/엘리베이션/피벗/틸트
입출력 단자	DP
크기	619.7x362.9x65.9mm
무게	7kg

심플하지만 ‘포스’가 느껴지는 디자인
기능이나 성능만 잘났다고 해서 게이머의 마음을 뒤흔들 수는 없다. 게이머의 편에서 게이머를 이해하고, 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비로소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ASUS ROG SWIFT PG278Q’는 <Republic Of Gamer>라는 브랜드가 의미하듯 ASUS가 게이머를 공략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만든 야심찬 모니터이다.

블랙의 깔끔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장식이나 산만한 디자인은 최대한 배제했다. 균일하게 도장 처리된 무광의 블랙 컬러는 심플함과 고급스러움 둘 다 강조한다. 그 흔한 모델명조차 어디에도 넣지 않았다. 하단 중앙의 'ASUS' 로고가 절제된 디자인의 정점을 찍는다.

'보더리스(borderless)‘에 가까운 매우 얇은 베젤(약 6mm)은 화면에 대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27인치라는 커다란 화면이 더욱 크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 얇아진 패널, 그리고 개선된 LED백라이트 덕에 모니터 두께도 크게 얇아졌다. 측면에서 보면 덩치에 비해 두께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 베젤의 폭이 매우 얇다.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단순하게 디자인된 패널 부분과는 달리 하단 스탠드와 후면은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이머의 감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메카닉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로 시선을 끈다. <Republic Of Gamer>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완벽한 게이밍 모니터를 만들기 위해 혼을 불어 넣은 노력이 엿보인다.

게임을 하다보면 마우스나 키보드 등 과격한 움직임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쉴 새 없이 테이블 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모니터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비교적 안정적이며, 묵직한 스탠드를 사용했다. 27인치나 되는 큰 모니터도 단단하게 잡아준다. 게다가 앞으로 진격해 들어올 것만 같은 공격적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안정적인 스탠드

▲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한편 이 모니터는 스위블(좌우회전)을 지원한다. 붉은 원으로 둘러싸인 스탠드 중앙 회전축이 좌우로 돌며 화면을 원하는 방향에 맞춰 쓸 수 있다. 모니터를 정중앙에 맞춰 놓을 수 있도록 앞쪽에는 가이드도 만들어 넣는 꼼꼼함을 보여준다.

전면과는 달리 후면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게이밍 기어로서 ROG 제품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품답게 뒤태까지 완벽하게 디자인했다. 내부 열기를 빼 내기 위한 통풍구도 입체적으로 만들었으며, 무엇보다 모니터의 중심을 잡아주는 멀티 스탠드 후면의 ROG 로고가 매우 인상 깊다.

▲ 켄싱턴 락 홀이 제공된다.

5-way 버튼으로 조작성 향상
조작버튼은 모니터 우측 뒤편에 있다. 전원 버튼을 포함해 5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맨 위에 있는 메뉴 버튼은 5-way 방식을 썼다. 한번 눌러 OSD 메뉴를 불러내고, 상하좌우로 버튼을 조작해 세부 메뉴 선택, 그리고 각각의 설정값을 매우 쉽게 바꿀 수 있다. 마치 게임기의 조이스틱처럼 손끝으로 조작, 원하는 메뉴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튼이 눈에 보이지 않는 모니터 뒤쪽에 있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5-way 버튼을 달아 조작성이 매우 우수하다.

OSD 메뉴는 3단 구성으로 인지가 쉽고, 조작 또한 편리하다. 좌측에 최상단 메뉴가, 우측에는 그 하부 메뉴가 펼쳐져 메뉴 간 이동이 매우 쉬울 뿐 아니라 각 설정 값도 한눈에 드러난다. 화면 밝기와 콘트라스트, 색온도 등 일반 모니터와 큰 차이는 없다. 한글을 지원하며, OSD의 노출 시간, 위치 등을 지정할 수 있다. 또한 LCD 패널의 계조 응답 시간을 향상시켜주는 OD, 모션 블러(화면 잔상)을 줄여주는 ULMB 메뉴가 눈에 띈다. 참고로 ULMB는 85Hz, 100Hz or 120Hz에서 동작된다.

메뉴 버튼 밑으로는 ‘게임플러스’와 ‘터보’ 이름을 갖고 있는 특별한 기능의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게임플러스(GamePlus) 버튼을 누르면 또 다시 기능 두 가지가 나타나는데, 그 중 크로스헤어(CrossHair)는 화면상에 십자선을 표시해준다. 정조준을 하지 않으면 십자선이 표시되지 않는 게임을 할 때 매우 유용하다. FPS 게임을 하면서 화면 정중앙에 사인펜으로 매번 점을 그리거나 혹은 별도의 앱을 써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색이나 형태에 따라 4가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쓸 수 있다.

▲ 크로스헤어(CrossHair)

‘ASUS ROG SWIFT PG278Q’는 타이머 기능도 갖고 있다. 30분부터 90분까지 시간을 지정하면 모니터 좌측 상단에 시간이 표시된다. 따라서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게임에서는 게이머의 스킬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RTS(Real-time strategy)와 같은 게임은 동시에 여러 사람이 실시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빠른 손놀림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게임의 승부는 자원 채취와 건물 건설, 그리고 병력 생산 등 전반적인 운영에 달려있다. 상대방보다 앞선 게임 운영은 결국 자원의 우세로 게임에서 이길 확률을 높여준다. 이처럼 시간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며, 게이머가 지정한 시간이 모니터에 직접적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면서 게임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번 게임을 붙들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데 화면에 설정한 시간이 나타나므로 게임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 타이머 옵션

터보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의 화면 주사율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PC의 제어판까지 갈 필요 없이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60Hz->120Hz->144Hz로 바꿀 수 있다. 대개 120Hz는 엔비디아 3D Vision을 이용한 3D 영상 감상에 이용되며, 일반적인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때에는 144Hz로 올려 더욱 부드러운 영상을 볼 수 있다.

버튼 하단에 있는 LED는 모니터의 상태를 빛의 색깔로 알려준다. 단지 모니터 전원 ON/OFF 뿐만 아니라 G-SYNC 및 3D 모드, ULMB(Ultra Low Motion Blur, 화면 잔상 제거)에 대한 상태를 적, 녹, 활색 등으로 구분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LED의 빛이 밝지 않기 때문에 게임 중 시선을 뺏기지 않아 좋다.

USB3.0 허브도 달았다
영상 입력은 디스프레이포트(DisplayPort v1.2)만 지원한다. 온보드 형태의 내장 그래픽만 아니면 거의 대부분 그래픽카드는 디스플레이포트 출력을 지원하고 있으니 게이밍 모니터임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IPTV 셋톱박스나 콘솔게임기 등을 연결해 모니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HDMI와 같은 추가 영상 포트가 없는 것은 아쉽다.

▲ 좌측부터 전원, DP, USB 포트 순이다.

그 옆으로는 USB 3.0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포트가 있다. 업스트림 포트는 PC와 연결하여 ‘ASUS ROG SWIFT PG278Q’ 모니터를 USB3.0 허브로 쓸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연결하면 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책상 아래에 있는 PC 본체에 연결하지 않고 모니터에 연결해 씀으로써 그만큼 케이블 길이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USB2.0보다 빠른 USB3.0을 지원하기 때문에 USB메모리드라이브나 USB외장하드를 연결해 대용량의 파일 전송을 관리하기 편하다.

USB 허브는 모니터 내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으로 동작된다.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전원이 공급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용도로 쓰기에도 좋다. 다만 모니터에 영상 신호가 입력되어 동작 상태일 때만 전원이 공급된다. 일반 USB 포트의 출력전류인 500mA보다 높게 나와 보다 여유로운 충전이 가능하다.

▲ USB 허브는 내부 전원 공급 방식으로, 500mA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 스마트폰 충전용으로도 쓸 수 있다.

한편 모니터에 연결되는 케이블은 아래 사진과 같이 스탠드 넥(neck) 부분을 이용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 케이블을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돌리고, 올리고, 피벗까지 지원하는 다기능 스탠드
게이밍 모니터이지만 모니터를 더욱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멀티 스탠드를 달았다. 대개 모니터는 틸트 정도만 지원, 모니터의 전후 각도만 조절이 가능한 반면, 이 제품은 틸트 외에, 스위블, 엘리베이션, 그리고 피벗 모드까지 쓸 수 있다. 그만큼 모니터의 활용 폭이 넓어진 것. 정해진 위치에서 화면에 뿌려지는 대로 보는 수동적 모니터가 아닌, 시청 환경에 맞게 모니터를 조절해 최적의 상태에서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높낮이 조절
모니터 높낮이가 맞지 않아 따로 모니터 스탠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스탠드 자체적으로 모니터 높낮이 조절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쑥 당겨 올리거나 밑으로 내리면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조절 가능한 높낮이 폭은 약 12cm이다.

- 스위블(좌우 회전)
모니터 좌우 회전이 가능하다. 모니터는 한번 그 위치를 잡아두면 좀처럼 움직일 일이 없다 하지만, 사무실과 같은 환경에서는 작업 내용을 옆 동료에게 잠시 보여줘야 할 때 모니터가 회전하면 매우 편리하다. 좌우로 각각 60도, 총 12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 틸트
대부분의 모니터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의 시선과 화면이 직각을 이루도록 디스플레이 전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높낮이 조절과 함께 적절하게 사용하면 사용자의 자세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앞으로 약 5도, 뒤로 약 22도 정도 범위 내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 피벗
모니터를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돌려 쓸 수 있도록 해 준다. 세로로 긴 화면이 되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는 인물 사진을 손봐야할 때 매우 편리하다. 또한 문서를 집중적으로 보거나 문서 작성이 필요할 때, 웹페이지 검색이 많은 경우 매우 유용하다. 병원과 같이 세로 화면으로 차트를 봐야할 경우에도 쓰면 좋다.

이처럼 화면을 돌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세로 형태의 문서를 한 화면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세로로 찍은 인물 사진도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스크롤해서 내려 봐야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시 매우 편리하다. 물론 웹서핑 때에도 마우스 휠버튼을 한번이라도 덜 만지게 되며, 웹문서가 한눈에 들어오니 그만큼 가독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 피벗 모드는 인물화 사진 편집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피벗 모드로서 모니터 한 대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두 대 이상의 모니터를 세로 방향으로 세워 멀티 모니터를 구현해 쓰는 경우도 많다. 모니터를 세울 경우 화면 해상도는 2560*1440에서 1440*2560으로 되며, 이 상태에서 좌우로 모니터 2대를 추가 연결(총 3대)해 멀티 모니터로서 구성을 하게 되면 해상도는 4320*2560나 된다. 요즘 이보다도 낮은 해상도의 UHD 모니터가 2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넓은 화면에 4k가 넘는 초고해상도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 모니터는 100x100 규격의 베사 월마운트 홀을 지원하며, 여기에는 멀티 스탠드가 부착되어 있다. 만일 스탠드 대신 벽걸이용으로 쓰고 싶다면 스탠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월마운트 브래킷을 장착하면 된다.

▲ 스탠드를 떼어낸 상태

350cd/m² 밝기, sRGB 100% 지원 등 초호화 패널
밝기는 350cd/m²로 제법 밝다. 때문에 화면을 보고 있으면 더욱 쨍한 느낌이 든다. 응답 속도도 1ms로 빠르다.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 재생시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의 움직임이나 화면 속 대상물의 움직임에서 잔상을 느끼기 어렵다. 동적 명암비는 10,000,000:1이나 된다. FPS 게임에서 어둠 속 적의 움직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고, 영상에서도 명암비가 분명하게 나타나 보다 사실적이며, 현실적인 화면을 뿌려준다. 스펙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확실히 게이밍 환경에서 제 역학을 톡톡히 해 낼 든든한 제품이다.

한편 고급 제품답게 웹 컬러 표준이라 할 수 있는 sRGB를 100% 지원한다. 모니터 색상 교정 장치인 ‘스파이더4엘리트’를 이용해 색 재현 범위를 직접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 위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sRGB 색공간을 100% 지원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DSLR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와 동일한 색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출력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는 AdobeRGB도 73%까지 커버한다. 또한 측정된 디스플레이 감마 역시 2.2 곡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문적 사진 편집을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쓰기에도 전혀 손색없는 스펙이다.

144Hz 주사율도 타 모니터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스펙이다. 일반 모니터의 60Hz보다 2.4배 세분화된 프레임으로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끊김이 없다. 시중에 게이밍 모니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120Hz 모니터보다 더 주사율이 높아 부드러움이 한결 더 느껴진다.

극강의 144Hz 주사율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꾸준히 향상되는 반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모니터는 주사율이 60Hz로 고정되어 있다. 때문에 고사양의 PC를 쓰는 게이머는 모니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주사율을 넘어선 프레임으로 화면이 깨지거나 좌우로 이동할 경우 화면이 밀리는 듯한 느낌(티어링 현상)을 받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동기화 옵션을 사용하지만 ‘60’으로 고정되어 있다 보니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 수직동기화 옵션

이러한 이유로 최근 게이머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고클럭 주사율 지원 모니터이다. 주사율은 1초에 표시되는 프레임 즉, 화면이 깜박이는 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부분의 모니터가 60Hz를 지원한다. 따라서 일반 모니터는 1초에 60프레임을 표시한다. 일부 사용자는 기존 60Hz 모니터를 강제적으로 120Hz로 올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거의 올라가지 않거나 혹은 제품에 무리를 줘 진행성 불량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120Hz를 쓰기 위해서는 모니터가 제대로 이를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제품은 144Hz를 지원, 1초에 최대 144 프레임을 표시하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상에서 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윈도우 설정의 화면 재생 빈도 값을 보면 일반 모니터의 경우 60Hz로 고정되어 있지만 이 제품은 144Hz 선택이 가능하다.

▲ 최대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게임에서도 144Hz까지 지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수직동기화 옵션을 켜고 프레임을 실제 확인해보면 144Hz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터보 버튼을 눌러 주사율을 바꿀때마다 바로 게임에 반영이 된다. 최대 144Hz를 지원한다.

게임에서 초당 100프레임 넘게 보내더라도 60 프레임을 초과해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기존 모니터가 갖고 있는 한계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기존 게이밍 모니터가 제시하는 120Hz보다 높은 144Hz로 초당 144 프레임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연히 다른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주사율 범위가 그만큼 커 게임을 즐길 때 느끼는 눈의 피로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G-Sync로 부드러운 게임을 즐기다
하지만 144Hz에 수직동기화를 켜 준다고 해서 만사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해 설정한 주사율 밑으로 프레임 레이트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 끊김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Stutter이라 한다. 그렇다고 수직동기화를 끌 수도 없다 앞서 지적한 티어링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시스템의 영향으로 때때로 인풋랙(Input Lag)도 생긴다. ms 단위로 급박하고 민감하게 조작해야 하는 게임에서 이러한 문제는 게이머에게 매우 불쾌한 경험만 안겨다 줄 뿐이다.

▲ 티어링 문제의 화면 (이미지 = 엔비디아)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 일방적 통행해서 비롯된다. 모니터의 주사율은 60, 120, 144Hz 등으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에서 렌더링되는 각 장면의 생성시간은 일정치 않다. 고르게 나오다가도 어떤 영향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진다. 모니터는 일정한 주사율로 화면 정보를 입력받기를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래픽카드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간단히 얘기해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 영상신호에 대한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로 위에서 지적한 현상이 나타나고, 게이머는 부드럽지 못한 화면을 경함하게 된다.

▲ 모니터의 주사율과 그래픽카드에서 렌더링되어 내보내는 프레임이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된다. (이미지 = 엔비디아)

▲ G-Sync는 영상 신호를 출력할 때 렌더링된 화면 데이터 외에 화면 갱신 정보도 같이 보내 문제를 해결한다. (이미지 =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G-Sync'라는 기술을 만들었다. 영상 신호를 출력할 때 렌더링된 화면 데이터 외에 화면 갱신 정보도 같이 보내는 기술이다. 따라서 매번 변하게 되는 그래픽카드의 렌더링 레이트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은 부드럽게 흘러간다. 물론 ‘G-Sync'는 아무 모니터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G-Sync 모듈이 내장된 모니터에서만 가능하다. ‘ASUS ROG SWIFT PG278Q’ 모니터는 G-Sync를 지원하는 모델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 만들어낸 각 프레임 영상을 모니터의 주사율과 맞춰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어떤 화면에서도 부드럽게 흘러가는 화면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끊김 등으로 게임 조작성까지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어든다.

▲ G-Sync 설정 화면. 사용자가 따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 G-Sync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 활성화가 된다.

▲ 모니터 OSD에서 G-Sync로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은 G-Sync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엔비디아에서 만든 것으로, 참고하기 바란다.

‘WQHD' 해상도로 CG 작업에도 최적
요즘 27인치 모니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WQHD(Wide Quad HD) 해상도, 즉 2560x1440을 지원한다. HD(720p)의 4배에 해당되는 해상도이다.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넓은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 해상도는 2560x1440으로 시원하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개의 인터넷 창을 띄우고도 공간이 남아 문서 작성, 계산기 등 앱 실행, 제어판과 드라이브 관리 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한쪽에서는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 및 관리가 가능해 작업 효율이 증대된다.

발열 낮아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에도 최적
모니터에서 발생되는 열은 몇 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겨야 하는 이들에게는 고역이다. 하지만 최근 모니터는 열이 많이 나는 CCFL 백라이트 대신 LED를 써 발열도 줄이고, 그만큼 소비전력도 낮아졌다. 모니터를 켜고 약 한 시간이 지난 후 모니터 전면 패널 표면과 후면부 온도를 각각 측정해봤다. 패널 표면부는 약 36도, 후면도 비슷한 36도 대로 나타났다(실내 온도 27도 기준). 실제로 모니터 앞에서 모니터의 열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 입체적 통풍 설계로 내부 열이 신속하게 빠져나간다.

전력 소모도 높지 않다. 최대 밝기에서는 49W, 최소 밝기에서는 약 19W로 측정됐다. 물론 대기 상태에서는 0.5W 미만으로 전력소모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G-sync 기술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다
최근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20Hz 주사율을 갖는 모니터가 다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확실히 FPS와 같은 게임에서는 기존 60Hz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하지만 ASUS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보다 높은 144Hz로 주사율을 끌어올리고, G-sync 기술까지 넣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대한 부드럽고,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추구하는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당장 장만하고 싶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게다가 피벗이 포함된 다기능 스탠드, 그리고 sRGB 지원, 선명한 화면 등 당야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게임 뿐 아니라 그래픽 작업 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니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