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보도 프로그램인 <찰리 로즈 쇼>가 9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Apple사의 팀 쿡 CEO와 50분에 걸친 인터뷰를 방영했다. 이 방송에서 팀 쿡은 지난 9일 발표한 신제품과 스티브 잡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을 진행한 로즈 씨의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6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따라하고 있다"는 말에 팀 쿡은 "애플은 실제로 몇 년 전에 큰 크기의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크기만 커졌다고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등 모든 요소가 갖춰진 상태에서 출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에 대해서 개발은 이미 3년 전부터 시작했고, 시장에 '첫 번째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품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진 마크 뉴손이 애플 워치의 개발에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팀 쿡이 9일 발표에서 "One More Thing"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말을 한 것에 대해 "스티브는 내 마음과 애플의 DNA에 그대로 있으며, 애플 본사 4층에는 지금도 잡스의 사무실이 문에 붙은 명찰을 포함해 생존할 때와 똑같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팀 쿡은 삼성전자에 대해 안드로이드 단말 업체로는 최고이지만 애플의 라이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iCloud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해킹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피싱 등으로 정보를 빼간 것으로, 애플은 애플의 문제가 아닌 인터넷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사용자 보호 대책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방영된 팀 쿡의 인터뷰 전편에 이어 후편은 15일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