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 내 PC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DDR 메모리와 2~4TB 용량의 하드디스크, 256GB SSD 등으로 많이 찾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PC 부품은 환율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매입 가격이 오른다. 소폭의 인상이라면 대리점이나 점포에서 어느 정도 흡수하지만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 특히 메모리와 SSD와 같은 회전율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이와 같은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판매 업체는 고민이다.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입 가격은 오르더라도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려는 업체들이 아직까지는 많다. 때문에 각 PC부품 매장에서는 실제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해 먼저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매출 감소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일본의 PC부품 업체는 고심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