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이 오버클럭에 최적화된 하이엔드 프로세서 데빌스 캐년과 배수락을 해제한 펜티엄 20주년 기념 프로세서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PC 유저들 사이에서 오버클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는 지난 11일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대연회실에서 오버클럭 성능을 겨루는 '다나와 오버클러킹 챌린지 2014'를 개최해 화제가 모았다.

이번 행사는 다나와가 지정한 부품으로 구성된 오버클럭PC를 원가에서 약 45% 저렴한 19만 9000원에 구입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2팀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또한 주최측으로는 기가바이트의 제품을 유통하는 제이씨현과 ASUS의 유통사 STCOM, MSI코리아 등이 메인스폰서로, 스파클텍과 잘만, 티뮤, 씨게이트가 골드 스폰서로 각각 참가했다.

오버클럭PC는 인텔이 펜티엄 출시 20주년을 맞아 배수락을 해제해 내놓은 펜티엄 G3258 프로세서(3.2GHz)가 탑재됐고, 메인보드는 'MSI B85M-E45 대원CTS'와 'ASUS B85M-G STCOM', 'GIGABYTE GA-B85M-D3H 제이씨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메모리는 최근 이노베이션티뮤가 유통을 시작한 AVEXIR DDR3 4G PC3-12800 CL9 CORE 시리즈가 사용됐고, 스토리지는 씨게이트의 1TB SSHD, 파워서플라이는 스파클텍이 유통하는 FSP HEXA+ 500W, 케이스는 잘만의 Z3 PLUS 등이 사용됐다.

행사는 오후 7시 30분 부터 9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열렸고, 이 시간 안에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가장 높은 클럭과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하는 사람이 우승을 거머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CPU는 오버클럭 후 LinX 프로그램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성공을 인정했고, 이후 씨네벤치를 돌려 점수를 측정했다. 이렇게 얻은 CPU의 클럭 값과 씨네벤치의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참가팀이 우승하게 됐다.

열띤 경합 끝에 ASUS 메인보드를 사용해 오버클럭을 시도한 김형준씨가 1등을 차지했다. 김형준씨는 CPU 클럭은 4.6GHz로 전체 중 4위에 해당했으나, 씨네벤치에서 332점을 획득 1위를 기록함으로써 종합 점수에서 1위에 올라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4가 증정됐고, 2등은 와사비망고의 FHD326HS 무결점이, 3~5등에게는 잘만의 RESERATOR3 MAX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한 행사 참가자는 "이번 오버클럭 행사는 승패를 떠나 오랫만에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본다. 무엇보다 최근 PC 시장이 불경기이다 보니 이와 같은 행사가 줄어 아쉬움이 많았는데,이번 기회를 빌어 서운함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다. 하루빨리 PC 시장의 경기가 회복돼 과거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