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인텔 11세대 프로세서가 출시되었다. 14nm 공정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늘어난 발열 및 전력 소모로 사제 쿨러가 선택이 아닌 점점 필수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인텔 11세대 코어i9-11900K 또는 i9-11900KF는 더 높은 부스트 클럭을 위한 ABT(Adaptive Boost Technology)를 적용하려면 충분한 쿨링이 필수여서 이를 뒷받침하려면 일체형 수냉 쿨러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경우 인텔의 신제품이 나오는 와중에도 라이젠 5000 시리즈로 게임 성능을 굳건히 지켜냈다. 하지만 라이젠도 더 높은 성능을 얻기 위해 PBO(Precision Boost Overdrive) 기능을 사용한다면 고성능 쿨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에 맞춰 다양한 쿨러 제조사 및 부품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공냉 및 일체형 수냉 쿨러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주요 부품 제조사인 ASUS에서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같은 주요 부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은 자사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성능 CPU의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일체형 수냉 쿨러 라인업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140mm 팬 2개와 대형 라디에이터를 조합한 ASUS ROG STRIX LC II 280일체형 수냉 쿨러는 ROG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성능 CPU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 “WELCOME TO THE ELITE REPUBLIC OF GAMERS COMMUNITY”라는 문구를 통해 사용자를 맞이하는 구조로 패키징되어 있다.

구성품으로 자켓 + 라디에이터, 쿨링 팬(140mm) 2개, 5V LED 확장 케이블, PWM 확장 케이블, AMD 브라켓, INTEL브라켓 및 백플레이트, 설치용 나사, 인스톨 가이드, ROG 스티커 등이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Axial-tech FAN 기술이 적용된 2개의 쿨링 팬은 공기를 압축해 더 깊은 곳까지 전달하여 냉각력을 높여준다. 팬 가운데에는 ROG 로고가 인쇄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RGB LED가 지원된다. 140mm 팬 두개를 장착할 수 있는 대형 라디에이터는 2개의 팬과 함께 빠르게 발열을 해소한다. 라디에이터 측면에도 ROG 로고가 음각되어 있다.

CPU 자켓 부분에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며, ROG로고와 LED가 적용되어 있어 보다 멋진 효과를 연출한다. 서멀그리스는 사전에 도포되어 있어 별도로 도포할 필요 없이 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측면에는 5Pin USB 케이블 연결 단자가 있으며 PC USB Header와 연결하면 Armoury Crate 소프트웨어로 RGB LED 효과를 제어할 수 있다. 7세대 Asetek 펌프를 사용해 정숙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약 35츠 정도의 길이를 가진 튜브는 메시 처리되어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10 환경에서 전용 소프트웨어인 Armoury Crate를 통해 RGB LED 효과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쿨러 장착을 위해서는 백플레이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AMD의 경우 기본 백플레이트를 그대로 사용한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가이드를 제거한 후 AM4 전용 지지대를 연결해 주면 첫번째 준비 작업이 완료된다.

CPU 자켓에는 기본적으로 Intel용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해당 가이드를 제거하고 AM4용 가이드로 교체한 후 앞서 설치한 지지대의 위치에 맞게 열려 준 후 고정용 나사로 단단히 결합해주면 설치가 완료된다.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 자켓에 있는5Pin USB 케이블을 메인보드 USB Header와 연결해 주어야 한다. 

장착이 완료된 후 라이젠 5 5600X를 사용해 쿨링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비교에 사용된 쿨러는 라이젠 5 5600X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Wraith Stealth 쿨러를 사용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다.

CPU : RYZEN 5 5600X
Cooler : Wraith Stealth, ASUS ROG STRIX LC II 280 대원 CTS
M/B : TUF GAMING A520M-PLUS 대원 CTS
RAM :  TeamGroup T-Force DDR4-3200 CL18 Vulcan Z
VGA :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3060 EX WHITE OC D6 12GB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CTS (500GB)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테스트를 위해 PRIME95를 약 30분 가량 구동시킨 후 CPU 온도를 확인했다.

온도 측정 결과, 라이젠 5 5600X 프로세서에 포함된 번들 쿨러로는 최대 94.8ºC, 평균 82.8ºC로 꽤 높은 온도를 보여주었다. 물론 Wraith Stealth 쿨러로도 Prime95를 버텨내는 것으로 보아 일반 적인 환경에서는 사용에 지장은 없겠으나 낮은 온도가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반면 ASUS ROG STRIX LC II 280을 장착했을 때에는 최대 63.6ºC, 평균 56.7ºC 정도로 상당히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꽉찬 PBO 성능을 원한다면 'ASUS ROG STRIX LC II 280'

안정적인 온도, 그러면서도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것은 사용자라면 대부분 마주하게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성능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높아지는 발열이나 전력 소모는 안정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별도의 사제 쿨러를 사용함으로써 CPU가 가진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면서 안정적인 온도로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모순이 아닌 기술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ASUS ROG STRIX LC II 280은 최대 부하에서도 라이젠 5 5600X의 온도를 56도 수준으로 유지시켜 줌으로써 최대 PBO 성능을 내면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

ASUS를 선호하고 라이젠 프로세서의 최대 성능을 끌어내 사용하고 싶다면 'ASUS ROG STRIX LC II 280'가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