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에 방송된 'SBS 스페셜-입맛의 역습'편에서는 달고 맵고 짠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면 미각이 둔해지고, 비만일 확률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처럼 잘못된 입맛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유독 좋아하는 맛 성분을 미세하게 줄이거나, 음식을 대체하고 조리 방법을 바꿔서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맛이 없어 쉽게 포기하고 폭식을 반복해왔던 사람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건강한 입맛 만드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에어프라이어로 기름 사용하지 않고 튀긴 튀김 요리 섭취하기
기름진 육류 음식에 손이 자주 가는 경우, 체중이 증가하지 않아도 체내 지방이 쌓여 체지방이 증가해 비만, 뇌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 유발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고기 등의 음식을 끊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조리 방법과 조리 도구를 활용해 건강한 방식으로 바꿔 서서히 지방 섭취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기름 없이도 튀김이나 구이를 요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저지방의 맛있는 튀김을 즐길 수 있다.

필립스가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가전 에어프라이어는 흉내 낼 수 없는 기술력과 차별화된 맛으로 에어프라이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 필립스만의 특허 받은 에어스톰 기술이 고온의 공기를 위아래로 고속으로 순환시켜 식재료가 가진 기름 성분만으로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튀김 요리를 구현한다. 최근 출시된 필립스 뉴 에어프라이어는 베이킹 전용 팬이 추가돼 튀김요리나 생선 구이는 물론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도 모양이 흐트러질 염려 없이 완벽하게 조리해준다. 전통적인 튀김 조리 방식을 따랐을 때와 비교해 튀김의 지방 함량이 최대 90%[1]까지 낮아지며, 삼겹살과 같이 식재료 안에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재료도 고속으로 공기가 순환하며 기름을 밖으로 빼주는 효과가 있어 불필요한 기름을 쪽 빼준다.

외식보다 집 밥 자주 먹고, 음식 간은 혀가 아닌 전자 염도계 사용
된장찌개, 김치 등 저장식품을 주로 먹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짠 음식을 먹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한국인이 고혈압 사망률로 늘 상위권에 머무는 데는 소금 섭취가 많은 것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 해 식약청의 조사에서도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짠 맛을 선호하고, 평균 나트륨 섭취량도 세계보건기구의 1일 나트륨 섭취 권고 량(5g)의 2배(12g)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오랜 입맛을 처음부터 과학적 기준치에 맞추려 애쓰기 보다 입맛도 잘 모르게 꾸준히 염분 량을 줄여나가야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저염식습관을 만드는 가장 손쉬운 행동은 외식을 줄이고 알맞게 간을 한 집 밥을 먹는 것이다.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며 간을 볼 때, 혀 대신 측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측정기를 이용해 매일 기존에 요리할 때보다 염분 첨가량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저염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을 것이다.

시중에 파는 탄산음료 No! 홈메이드 톡 쏘는 향긋한 탄산수로 미각 자극해 단 음식 줄이기
단 음식은 분노를 유발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라 불리는 호르몬 분비를 일시적으로 억제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어 간편하고 저렴한 스트레스 해소제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섭취한 당분이 복부비만을 쉽게 유발해 더 큰 스트레스를 부른다.

당분 섭취 역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차츰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우선 콜라, 아이스크림 등 설탕 덩어리 간식 대신에, 단 맛이 나는 과일과 야채, 포만감을 주는 통 곡물, 저지방 유제품 등으로 대체한다. 집에서 간식으로 탄산수 제조기 이용해 음료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탄산수를 마실 경우, 변비를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식전에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 톡 쏘는 탄산수에 달콤한 향을 가미해 마시면 당분에 대한 욕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입맛 습관 만들려면? 냉장고 속부터 바꾸고, 내일 먹을 걸 미리 생각한다
자극적인 입맛에서 건강한 입맛으로 변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입맛을 만드는 실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냉장고 속부터 신선한 야채, 고단백 건강 식품들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를 세우고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잠자리에 눕기 전 오늘 먹은 것과 운동한 것을 기록하고 내일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잘 지켰을 때 약간의 보상을 해 준다면 좋은 입맛과 식습관을 한결 쉽게 갖출 수 있다. 갈증과 포만감도 관리해야 한다.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 최소 8잔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 갈증이 나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먹은 후 배부름이 뇌까지 가는 데 15분 걸리므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번 음식을 입에 넣으면 20~30번은 꼭꼭 씹는 습관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