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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뛰어 넘는 태블릿 될까? ‘서피스 프로 3’이동성과 성능, 생산성을 모두 잡은 노트북 이상의 태블릿
이준문 기자  |  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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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7  22: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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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기관인 IDC는 올해 태블릿 글로벌 판매량을 전년대비 12.1% 증가한 2억4540만대로 예상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태블릿은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태블릿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올해 12.1% 성장이 예상된다고는 하나 전년 성장률 51.8%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태블릿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두고 ‘패블릿’이라는 경쟁 제품의 급부상, 그리고 기존 고객이 쉽게 모델 교체를 하지 않아 신규 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태블릿이 시들해진 큰 이유는 ‘태블릿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 태블릿이 처음 등장할 당시 가장 큰 위협을 받은 제품 카테고리는 노트북이다. 태블릿이 노트북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실제로 노트북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소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태블릿이 노트북을 100%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태블릿의 활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거나 문서를 읽고 웹서핑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태블릿이지만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는 아무짝에도 쓰지 못한다는 것을... 콘텐츠 소비용으로는 적합하나 콘텐츠 생산을 위한 도구로서는 부족함이 하나 둘 드러났다. 때문에 태블릿 구매자는 노트북도 함께 들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안아야 했다.

뒤늦게 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고민을 덜 제품인 ‘서피스 프로 3’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전 서피스 프로 1/2세대를 거쳐 더욱 더 완벽해진 서피스 프로 3는 태블릿의 휴대성과 편리함을 담고 있으면서,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윈도우 8.1을 무기로 포토샵, 오피스 등 기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노트북의 강력함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프로 3 발표와 함께 내건 캐치프레이즈인 ‘노트북 그 이상의 태블릿’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제품인 것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

태블릿과 같은 하드웨어를 설계할 때 더욱 가볍게, 더욱 얇게, 그리고 배터리나 속도 등 스펙 위주의 성능이나 기능 향상을 우선 고려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스펙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완성된 제품은 그럴싸해도 막상 활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서피스 프로 3는 사용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휴대하기 편한, 배터리 오래 가는 태블릿이 아니라 일상의 여러 경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쉽고 편리한 태블릿, 콘텐츠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노트북 이상의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이후 해외 소비자의 반응이나 국내 얼리어답터의 해외직구에 의한 사용기를 보면 확실히 전작보다 나아졌으며, 태블릿이지만 노트북의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Portable : 더 얇고 가벼워진 태블릿
서피스 프로 3는 12인치 태블릿이다. 기존 제품보다 1.4인치 커졌다. 화면만 커진 것이 아니다. 해상도는 기존 1920X1080에서 2160X1440으로 늘어났다. 태블릿은 물론이고 동급의 노트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패널은 'IPS ClearType Full HD Plus'을 사용했다. 해상도도 높은데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패널을 사용하니 쨍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

   
▲ 2160x1440 초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두께는 기존 서피스 프로 2(13.5mm)보다 얇아진 약 9.1mm이다, 키보드가 내장된 타입 커버를 포함해도 약 14mm에 불과하다. 무게도 기존 907g에서 약 800g으로 12% 가벼워졌다. 그래도 기존 태블릿과 비교하면 다소 무거운 감은 있으나 한손에 쥐고 간단한 작업을 하기에는 큰 부담은 없다.

   
▲ 윈도우 8.1 기반의 초슬림 태블릿

   
 
타입 커버를 포함하면 1kg가 살짝 넘으며, 전원 어댑터까지 포함하면 약 1.3kg에 지나지 않는다. 동급의 12인치 노트북과 비교해도 얇고,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는 10점 멀티 터치가 가능하다. 손끝으로 원하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스타일러스를 이용, 보다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휴대성 기기임을 감안해 충격에 강한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따라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다른 태블릿보다 훨씬 견고하다. 또한 무광의 은색에 가까운 컬러는 매우 고급스럽다.

   
▲ 뒷면도 매우 깔끔하다.

   
▲ 이전 세대에 있던 윈도우 로고 대신 서피스 로고가 들어갔다.

고성능의 인텔 코어 i3/i5/i7 프로세서를 장착한 탓에 발열 해결을 위한 공기 통풍구가 킥 스탠드 부분을 제외한 3면에 나 있다. 촘촘하게 이어진 작은 구멍을 통해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내부에는 냉각팬이 돌아 프로세서의 열기를 신속하게 식혀준다.

   
▲ 좁은 틈을 통해 내부의 열기가 신속하게 밖으로 빠져나간다.

두께가 얇아 많은 포트는 담지 못했다. 우측면에 있는 1개의 USB3.0과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단자가 전부이다. USB는 풀사이즈로 변환 커넥터 없이 바로 꽂아 쓸 수 있다.

   
▲ 좌측부터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USB 3.0 단자이다.

아래에는 타입 커버와 연결되는 커넥터가 있으며, 우측에 충전 포트가 있다. 둘 다 마그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력에 의해 카입 커버와 충전기 커넥터가 제 위치에 자동으로 붙는다. 구멍에 맞추기 위한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 타입 커버와 연결되는 접점부

   
▲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는 부분. 도킹 스테이션도 이 부분을 통해 연결된다.

   
▲ 전원 어댑터 및 연결부. 충전시 불이 들어온다.

   
▲ 전원 어댑터에는 USB포트가 있어 이를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좌측에는 볼륨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그 위로는 3.5mm 규격의 헤드셋 단자가 있다.

   
▲ 좌측부터 볼륨 조절, 이어폰 단자, 전원 버튼 순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전면 좌우 상단에 위치한다. 또한 카메라가 있는 앞쪽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화상전화시 내 목소리가 또렷하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 서피스 프로 3 양쪽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 전면과 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

또한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SSD를 장착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본체 저장공간을 대체해 쓸 수 있다.

   
▲ 마이크로SD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크기와 무게, 두께 외에 서피스 프로 3에서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변화는 ‘킥 스탠드’이다. 이전 모델인 서피스 프로 2는 45도, 60도 등 2단계 각도 조절만 가능했는데 서피스 프로 3는 0도부터 150도까지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앉아서, 엎드려서, 또는 테이블에 올려놓고 서서 봐도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여기에 타입 커버만 붙이면 바로 노트북 형태가 되며,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뒤로 젖혀 쓸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 킥 스탠드는 0도부터 150도까지 자유럽게 조절할 수 있다.(사진-마이크로소프트)

한편 킥 스탠드를 100도 이상 젖히면 위에서 누르는 힘에 의해 혹시 스탠드가 망가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상적인 상황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지간한 힘에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의도적으로 힘껏 누르지 않는 한 스탠드가 손상될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킥 스탠드의 회전 부위는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하지만, 고정력도 뛰어나 사용 중 쉽게 뒤로 밀리거나 하지 않는다.

Powerful : 태블릿이지만 성능은 노트북
시중에 나온 윈도우 8.1 탑재 태블릿 대부분은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간단한 오피스 작업에서 활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메인 PC로서 사용하기에는 성능이 한참 모자란다. 때문에 아톰 기반의 태블릿을 쓰는 이들은 대부분 태블릿을 서브PC로서 쓰고, 사무실이나 가정에 메인PC를 별도로 두고 있다.

‘노트북 그 이상의 태블릿’을 추구하며 개발된 서피스 프로 3는 개발 의도에 맞게 메인PC로 써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성능을 낸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사용되는 인텔 4세대 코어 i3/i5/i7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일상적인 웹 탐색이나 오피스 업무는 물론이고, 대학생의 과제 수행용으로서, 혹은 그래픽 및 동영상 편집 작업으로써 활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개선된 내장 그래픽 코어를 장착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게임도 무난하게 돌아간다.

   
▲ CPU 등록 정보 /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4GB 메모리, 128GB SSD를 사용한 제품이다.

   
▲ 윈도우 체험 지수 결과 - 기존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4GB 메모리, 128GB SSD)

   
▲ 쓰기 속도가 다소 떨어질 뿐 읽기 성능은 우수해 체감 속도가 빠르다

서피스 프로 3의 제품 사양에 따라 4GB부터 8GB까지 넉넉한 메인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대신 SSD(64~512GB)를 사용해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

이처럼 서피스 프로3는 형태는 태블릿이지만 그 속은 고사양의 노트북 또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성능에 버금가는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당장 기존 노트북을 대신해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자유롭게 꺾어지는 킥 스탠드와 키보드가 내장된 타입 커버는 아무데서나 쓸 수 있는 완벽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두께가 9.1mm에 불과한 초슬림 태블릿인 탓에 USB 등 포트가 제한적인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MS는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킹 스테이션도 함께 내놨다(국내는 아직 미출시 상태로 한국MS는 추후 국내 시장 상황을 보고 국내 유통을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도킹 스테이션에 장착한 서피스 프로 3

아래로 내리꽂아 사용하는 전용 도킹 스테이션은 3개의 USB3.0과 2개의 USB2.0 포트를 가지고 있어 USB 인터페이스로 된 다수의 주변기기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무선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가 제공되며,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사운드 입출력 포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턱 락 홀까지 챙겼다.

   
 
따라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도킹 스테이션에 꽂아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처럼 쓰다가 외출시에는 서피스 프로 3 본체만 빼 내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갑작스러운 외근이 생겨도 끊김 없이 업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모바일 기기이다 보니 배터리 사용 시간도 궁금하다. 완전 충전 후 동영상을 얼마나 오래 재생할 수 있는지 직접 측정해 봤다. 테스트 조건은 아래와 같다.

- 1280x720(916MB, 49분 31초) 동영상 반복 재생
- 배터리 잔량 5%에 도달 후 자동 대기모드로 들어갈 때까지 재생 시간 측정
- 와이파이 ON / 블루투스 ON
- 화면 밝기 50%
- 음량 30%(이어폰 연결)
- 타입 커버 제거

   
▲ 동영상을 연속 재생한 결과 4시간 30분 조금 넘는 배터리 시간을 나타냈다.

직접 측정해 보니 4시간 30분 조금 넘겨 배터리 5% 남김 경고를 내뱉은 후 자동으로 꺼졌다. 영화를 두 편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이라면 7시간 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웹 서핑의 경우 8시간까지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고성능을 내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다보니 발열은 피해갈 수 없다. 서피스 프로 3는 실제 구동시 열을 얼마나 낼까? 위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동영상 재생 한 시간 후 주요 부분의 온도를 측정해 봤다.

   
▲ 디스플레이 표면 온도는 34도가 조금 넘는다.

   
▲ 후면부는 40도가 조금 넘어 요즘과 같이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는 뜨겁게 느껴진다.

   
▲ 뒷면 각 부분별 온도

디스플레이 부분은 34도를 조금 넘기는 정도에 불과했다. 열기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는 뒷면이다. 테스트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측은 32~33도인 반면 좌측은 40도까지 올라갔다. 이 위치는 서피스 프로 3를 세로로 세워(윈도우 로고를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 오른손으로 쥐었을 때 잡는 위치이다. 이런 자세로 얼마나 쓸까 싶지만 그래도 계속 쥐고 있다 보면 손에 땀이 흐른다.

태블릿 형태이다 보니 열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3를 노트북 형태로 쓸 때에는 말이 달라진다. 일반적인 노트북은 키보드 아래 프로세서와 칩셋이 있어 키보드 위로 열이 올라오거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쓸 경우 허벅다리 부분이 뜨겁다. 서피스 프로 3는 그 반대이다. 주요 부품이 디스플레이가 있는 쪽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닿는 키보드는 열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노트북으로 쓸 경우 열은 위쪽에서만 나기 때문에 발열로 불편한 일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장점이 되는 셈이다.

Productive :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두루 갖춘 향상된 생산성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3:2의 화면 비율이다(서피스 프로 2는 16:9). 우리가 자주 쓰는 A4용지의 비율과 거의 같다. 대부분의 문서는 A4 사이즈와 같은 3:2 비율로 되어 있으며, 서적 또한 3:2로 되어 있는 것이 많다. 다시 말해 그만큼 문서 보기 편한 화면 비율이라는 것이다.

   
▲ 밑에 깔린 하얀 종이가 일반 A4용지이다. 3:2 화면 비율임을 알 수 있다.

기존 서피스 프로 2의 16:9(1920x1080 해상도)를 버리고 3:2를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원래 태블릿의 출생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종이와 펜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것이 태블릿이며, 종이에 쓰는 느낌, 그리고 책을 보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3:2 비율이 최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16:9는 좌우로 펼쳐진 비율 탓에 영화를 보기에 적합하다. 또한 윈도우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스토어에 공개된 30만개의 앱도 이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최근 30만개가 넘은 스토어 내의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3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전용 펜인 ‘스타일러스’이다. 10점 멀티 터치를 지원, 손으로도 조작할 수 있으나 스타일러스를 이용하면 보다 정밀한 터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그림이나 글을 써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엔트리그 방식의 스타일러스
   
 
   
▲ 배터리가 내장된 펜이지만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 타입 커버에 고정하기 위한 접착식 홀더가 제공된다.
   
 
마치 종이에 글을 쓰듯 자연스럽게 필기가 가능하며, 그림도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 펜 중간에 두 개의 버튼이 있어 선택, 삭제 등의 부가적인 조작도 할 수 있다. 윈도우 8.1에 탑재된 필기 인식 기능을 통해 간단한 텍스트는 키보드를 이용하지 않고 입력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이동 중인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펜을 이용, 필기 인식 기능을 통해 상대방에게 간단한 메시지 전송을 쉽게 할 수 있다. 잘못 쓴 단어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펜 뒤쪽에 있는 또 하나의 버튼은 서피스 프로 3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버튼은 원노트와 연동된다. 언제든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원노트가 실행되어 필기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메모 작성 후 다시 펜 위의 버튼을 누르면 저장, 클라우드(스카이드라이브)로 바로 올라간다. 클라우드에 올라간 내용은 공유가 가능해 원노트로 작성한 메모로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 뒤에 있는 버튼은 원노트와 연동된다.

이처럼 최소한의 동작으로 바로 필기를 해야 할 찰나를 놓치지 않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키보드 한번 손대지 않고 스타일러스와 원노트의 완벽한 궁합으로 ‘생산성’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킨 셈이다.

또한 스타일러스 위쪽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현재의 화면이 캡처되고, 원노트로 옮겨올 수 있다. 캡처된 화면 위에 펜으로 자유롭게 기록을 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클라우드로 업로드 된다. 동료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함께 자료를 검토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세대 서피스 프로에서 썼던 와콤 대신 엔트리그로 방식을 바꿨다. 이를 두고 출시 전부터 와콤과 엔트리그 펜의 필기감 차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엔트리그가 다소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이다. 하지만 실제 써보면 차이를 큰 느끼기 어렵다.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 종이에 직접 쓰는 것과 비슷하다. 비교를 하자면 만년필로 필기하는 느낌이다. 오히려 엔트리그의 장점인 정밀도는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필기가 되도록 도와준다. 다만 스펙상으로 보면 이전 세대에서 썼던 와콤의 필압은 1024인 반면 엔트리그는 256레벨로 낮다. 이 부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문적 그래픽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고, 오히려 엔트리그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방식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전의 타입 커버는 잊어라
서피스 프로 3에서 눈에 띄게 변화된 또 하나는 ‘타입 커버’이다. 서피스 프로 3의 디스플레이를 덮어 화면 위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고, 동시에 키보드로도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프로 3를 ‘노트북 그 이상의 태블릿’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키보드가 내장된 타입 커버

   
▲ 타입 커버와 서피스 프로 3는 내장된 자석에 의해 단단하게 결합된다.

   
▲ 디스플레이를 흠집으로부터 보호하는 타입 커버

평상시에는 커버 기능을 하지만 펼치면 노트북이 된다. 150도까지 자유롭게 펼 수 있는 킥 스탠드의 도움으로 인해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노트북과 똑같은 느낌으로 쓸 수 있다.

   
 
   
 
   
▲ 완벽하게 노트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바닥에 일자로 붙었던 이전 서피스 프로 2와는 달리 자석 연결부를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한단계 더 접히도록 만들었다. 그만큼 키보드 뒤쪽 각이 생기기 때문에 타이핑이 더 수월하며, 바닥에 닿는 폭이 줄어들어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더라도 무릎 밖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다. 테이블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편한 자세로 이용할 수 있다.

   
▲ 자석 연결부를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한단계 더 접히도록 만들었다.

   
▲ 바닥에 닿는 폭이 30cm도 되지 않아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 문제 없다.

타입 커버의 두께는 약 5mm에 불과하다. 그냥 커버 하나로서의 기능으로 보이는 두께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키보드를 넣었다. 얇은 공간에 키보드가 들어갔으니 키감에 대한 기대가 전혀 들지 않을 법 하다. 하지만 직접 두드려보면 생각은 180도 달라진다. 펜타그래프 방식의 일반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PC의 키보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키감을 보여준다. 터치패드도 뛰어난 터치감을 보여준다. 이전 세대의 타입 커버에서 뒤떨어지는 성능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면 이 순간부터는 싹 잊어도 좋을 만큼 만족감은 뛰어나다.

   
▲ 일반 키보드와 거의 흡사한 키감을 보여준다.

   
▲ 터치 패드 또한 우수한 터치감을 나타낸다.

또한 백라이트가 내장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하게 타이핑할 수 있다. 키보드 백라이트는 켜고 끌 수 있으며, 빛의 세기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 키보드는 백라이트가 내장되어 있다.

한편 타입 커버는 뒤로 젖힐 경우 키보드 동작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태블릿 형태로 쓰기 위해 커버를 뒤로 돌렸을 경우 버튼이 잘못 눌려 의도치 않은 동작이 일어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타입 커버는 블랙, 블루, 시안, 퍼플 등 4가지 색상으로 국내 우선 출시된다. 실버 컬러 하나 뿐인 서피스 프로 3이지만 타입 커버에 의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므로 원하는 컬러를 함께 구입하면 된다. 또한 10월에는 레드 색상의 타입 커버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

노트북인 듯 노트북 아닌 노트북 같은 태블릿 ‘서피스 프로 3’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이전에도 두 개의 서피스 프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서피스 프로 3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MS는 7월 11일부터 들어간 예판 결과에 대해 이전 세대보다 4배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번 서피스 프로 3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예판 전까지는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수차례 공동구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 내 가격과 국내 공식 출시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예판에 대한 반응은 더욱 컸다. 이처럼 이번 서피스 프로 3에 소비자가 거는 기대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태블릿과 노트북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12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최적화된 3:2 화면 비율, 스타일러스와 노트북으로써 완전한 변신을 도와주는 타입 커버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만큼은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느껴질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딱히 단점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서피스 프로 3를 두고 혹자는 ‘역시 마소는 하드웨어의 名家’라는 우스갯소리도 내던진다. 하지만 뚜껑은 열고 봐야할 일. 뜨거운 예판만큼 지속적인 판매로 이어져 태블릿과 노트북을 이어주는 새로운 접점의 시장을 창출해낼지, 아니면 얼리어답터의 값비싼 아이템으로 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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