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이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상위 모델들이 꽤 오래전 출시돼 판매 중이지만, 채굴 이슈로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인데다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만날 수 있는 게이밍 그래픽카드라는 특성 탓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전 세대 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RTX2060 SUPER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적잖은 성능 향상이 이뤄졌고, 높은 메모리 용량으로 고해상도 게임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머지않아 RTX2000 시리즈를 대신해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화제의 중심에 있는 지포스 RTX3060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PC구성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가격대와 포지션 등을 고려했을 때 CPU 역시 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메인스트림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AMD 라이젠5-3세대 3600'과 '인텔 코어i5-10세대 10400F'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제품들은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으로 현재 CPU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뛰어난 멀티 프로세싱 능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전력 소모량 또한 낮아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다.

참고로 두 제품은 모두 6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무려 12개의 쓰레드로 작동해 동급 최강의 멀티 코어 효능을 자랑한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이나 편집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강점이다.

만일 두 제품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AMD 라이젠3-3세대 3300X'와 '인텔 코어i3-10세대 10100F'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만원 초중반 대의 보급형 프로세서이지만, 어지간한 게임은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4개의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을 사용해 PC를 구성했을 때 실제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를 돌려 확인했다.

<테스트 사양>
MB : ASUS TUF GAMING B450M-PLUS2 / 기가바이트 H470 DS3H
RAM : DDR4-3200 CL22
SSD : ADATA SWORDFISH 1TB
PSU : FSP HYDRO G PRO 850W 80PLUS Gold Full Modular
DRIVER : NVIDIA 461.64

'AMD 라이젠5-3세대 3600'과 '인텔 코어i5-10세대 10400F'를 탑재한 시스템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먼저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가장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 구동해봤다.

테스트 결과 'AMD 라이젠5-3세대 3600'과 지포스 RTX3060의 조합이 '인텔 코어i5-10세대 10400F'가 탑재된 시스템에 비해 소폭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점수는 물론 최소 프레임 및 1% 프레임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동일한 시스템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풀HD의 해상도로 구동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는 위와 비슷했다. 'AMD 라이젠5-3세대 3600'과 지포스 RTX3060의 조합이 '인텔 코어i5-10세대 10400F'가 탑재된 시스템에 비해 소폭 높게 측정됐다. 

다음으로 'AMD 라이젠3-3세대 3300X'와 '인텔 코어i3-10세대 10100F'가 탑재된 시스템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마찬가지로 리그오브레전드를 구동한 결과 'AMD 라이젠3-3세대 3300X'와 지포스 RTX3060의 조합이 '인텔 코어i3-10세대 10100F'를 사용한 시스템에 비해 소폭 높게 측정됐다.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한 결과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비록 작은 차이이기는 하지만 'AMD 라이젠3-3세대 3300X'와 지포스 RTX3060의 조합이 '인텔 코어i3-10세대 10100F'와 RTX3060의 조합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높은 프레임이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안의 화제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에 최적화된 시스템은?

지금까지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엔비디아 지포스 RTX3060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시스템에서 구동하기 위한 최적의 CPU에 대해 간단한 게임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비록 실제 게임 구동 시 그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점수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소폭이나마 'AMD 라이젠5-3세대 3600'과 'AMD 라이젠3-3세대 3300X'가 경쟁 제품에 비해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이 아닌 영상 편집 등의 무거운 작업을 위해서는 이보다 고가의 CPU가 필요하겠지만,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해 게이밍PC를 맞추고자 한다면 15~20만원 대의 CPU와 지포스 RTX3060의 조합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현재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으로 인해 RTX3060 역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고, 구매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향후 구매가 용이해진 시점에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메인스트림급의 CPU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가격대비 심적 만족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