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하스웰 프로세서의 출시로 메인보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스웰 프로세서는 기존 CPU와 달리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텔 8시리즈 메인보드도 함께 사야 한다. 이에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기존 7시리즈와 확 달라진 레이아웃과 여러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여러 제품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단연 애즈락(ASRock)이다. 애즈락은 오래 전부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기능이 들어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하드웨어 유저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현재 다나와에서 판매 중인 하스웰 메인보드 상위 10개 제품 중 절반 이상에 이름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애즈락 8시리즈 메인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A-스타일 기술을 꼽을 수 있다. A-스타일은 메인보드의 물리적인 내구성을 강화시켜 주는 Conformal 코팅과 고품질 음향 기술인 Purity Sound, 유선만큼 빠른 인터넷 속도를 보여주는 802.11ac WiFi+Wi-SD BOX와 언제 어디서나 PC를 제어할 수 있는 홈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장치로 편리하게 연결시켜주는 HDMI-IN 등 다섯 가지 기능을 통칭하는 것이다.

디앤디컴이 내놓은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 메인보드에는 이 A-스타일의 다섯 가지 기능 중 퓨리티 사운드(Purity Sound)와 홈 클라우드, HDMI-In 등 세 가지 기술이 들어갔다. 최근 쓰임새가 늘어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활용폭을 늘리고, 개선된 음향 기술로 홈 엔터테인먼트 및 게이밍 제품으로써 가치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게다가 'Fatal1ty'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탑재돼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게임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X 타입으로 만들어진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비록 Z87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의 H87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상위 모델 못지 않게 알차게 구성됐다. 참고로 Z87과 H87은 CPU 오버클럭 지원여부나 PCI-Express 슬롯의 개수, 디스크 가속 기능(DSA, Dynamic Storage Accelerator)의 탑재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유저들에게는 Z87 플랫폼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그럴 계획이 아니라면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어지간한 기능은 다 갖춘 H87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실제로 기능상에서 Z87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개의 PCI-E 슬롯을 지원하기 때문에 듀얼 그래픽카드 구성이 가능하고, SATA 6Gbps의 개수도 동일하다. 익스트림급PC가 아닌 이상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꾸미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다른 8시리즈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1150 소켓을 지원해 하스웰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1155 소켓 방식의 아이비브릿지/샌디브릿지 등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CPU 전원부는 6+2페이즈로 구성됐고, 디지파워(ASRock Digi Power) 기술로 알려진 디지털 전원부로 디자인됐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전원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오버클럭시 유리하다. 여기에 100% 일본산 폴리머 캐퍼시터를 달아 안정성을 높였고, 전원부의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을 달았다.

▲ 6+2 페이즈의 전원부로 구성됐다

메모리 슬롯은 총 4개가 있고, 이를 통해 최대 32GB 용량의 메모리 구성(PC3-12800 (1,600MHz))이 가능하다. 메모리의 세부 변수를 최적화시켜주는 인텔 XMP(Extreme Memory Profile) 기능은 1.3과 1.2 버전을 지원한다.

▲ 총 32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그래픽카드나 SSD 등을 탑재할 수 있는 PCI-Express 슬롯은 총 2개를 탑재했는데, 하나는 3.0, 다른 하나는 2.0 버젼이다. 멀티 그래픽카드 장착시 16배속과 4배속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AMD 크로스파이어를 구성할 수 있다.

참고로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게이머를 타켓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게임에 최적화된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15u 골드 핑거다. PCI-Express 슬롯에 높은 클럭의 주파수에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15u의 골드 핑거를 갖춰 굴곡없는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 15u의 골드핑거 갖춘 PCI-Express 슬롯

SATA 6Gbps 포트 6개를 지원하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물론 일반 유저들이 6개의 포트를 모두 사용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영상이나 사진 편집 등의 용도로 시스템을 꾸밀 요량이라면 스토리지 확장의 목적으로 많은 수의 SATA 포트를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6개의 포트 모두 최신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이런 목적으로 시스템을 맞추려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기존 H77 메인보드가 SATA 6Gbps 포트 2개를 갖췄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발전을 이룬 셈이다.

▲ 6개의 SATA 6Gbps 포트를 탑재

메인보드 백패널 포트도 풍성한 편이다. USB 3.0 포트 4개를 비롯해 HDMI IN/OUT 포트, DVI, D-SUB 등의 포트가 있다. 앞서 말했듯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HDMI-IN 기능을 탑재했다. HDMI 단자에 스마트기기를 연결하고, 단축키를 누르는 것만으로 별도의 영상 변환 없이 모니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 백패널에 위치한 HDMI 포트를 통해 스마트 기기의 영상을 디스플레이로 바로 출력 가능

A-스타일의 기능 중 하나인 퓨리티 사운드(Purity Sound)도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이는 리얼텍의 ALC1150 코덱과 TI NE5532 Amplifier를 넣어 115dB의 SNR(신호대비잡음비) DAC을 구현한 것으로 600ohm의 헤드폰에서 수준높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PCB 독립 쉴딩으로 노이즈까지 줄여준다. 이 기능을 통해 영상은 물론 게임 플레이시 몰입감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최상의 음질을 구현한 Purity Sound

끝으로 'ASRock Fatal1ty H87 Performance'는 마우스 폴링 감도를 조절하고, 사용자들이 직접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백패널에 위치한 Fatal1ty 마우스 포트를 통해 마우스 종류와 상관없이 125~1000dpi까지 감도 조절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매크로 키, 마우스 이동 속도를 조절해주는 스나이퍼 키 등을 지원해 게이머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손쉬운 바이오스 설정이 가능한 UEFI 바이오스와 USB와 랜 등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를 높여주는 XFast 555 유틸리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포함돼 제품 활용의 폭을 배로 높였다.

한편 디앤디컴은 'ASRock H87 Performance' 메인보드 판매시 수익금의 1%를 '전국 소년소녀 가장돕기 시민연합'에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