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의 전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가 돌아왔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Company of Heroes 2, COH2)'가 돌아왔다. 렉릭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6년 처음 발표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벌어진 연합군과 추측군의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실감나는 그래픽, 수 백여 가지의 전략들이 어우러진 명작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최초 발매 이후 확장팩과 미션팩을 선보이며, RTS 게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이렇듯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로 자리잡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가 오는 6월 말 세가(SEGA)를 통해 새롭게 출시된다. 정식 명칭은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잊혀진 희생'으로 기존 버전과 마찬가지로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COH2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과 독일의 최대 격전지였던 동부전선 전투를 주제로 한다. 동부전선은 영화 40도가 넘는 혹한의 날씨와 3,0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냄으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잔인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플레이어는 소련의 '붉은 군대'를 이끌고 독일군과 맞써 싸우게 된다.

러시아의 설원 속 전장을 배경으로 벌이는 전투신이 많은 만큼 그래픽 효과 또한 화려하다. 특히 실제 시야와 같은 효과를 구현한 트루사이트(True Sight) 시스템과 영하의 추운 날씨를 사실감 있게 표현한 콜드테크(Cold Tech) 시스템이 COH의 백미로 꼽힌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라도 COH는 RTS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꼭 한 번쯤 해봐야 할 필수 게임 중 하나로 평가된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했다. 총 6개의 맵이 제공된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멀티플레이와 인공지능 대전 등 두 가지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고, 게임을 통해 달성한 레벨은 60일 동안 유지돼 오는 25일 출시되는 정식 버전 구매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그래픽카드는?

COH2는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인 만큼 요구 사양도 꽤 높은 편이다. 2GHz 이상의 인텔 코어2 듀어 또는 이와 동급의 CPU 사양을 요구하며, 2GB 이상의 메모리와 AMD 라데온 HD2900XT 또는 엔비디아 지포스 8800GT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특히 30GB 이상의 저장 공간이 필요해 고용량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픽카드도 가급적 중급형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요구 사양이 지포스 8800GT나 라데온 HD 2900XT 이상이다보니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게임 플레이시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를 무리없이 돌리기 위해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적당한지 현재 출시된 중급형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참고로 CPU는 옥타(8)코어를 탑재한 AMD의 FX8350을 사용했으며, 메인보드로 ASRock 970 Extreme3, 메모리로 memory pc3 10600 9-9-9-24 4G*2를 사용했다. 그래픽카드는 AMD의 라데온 HD 7790 1GB, HD7850 2GB, 엔비디아 지포스 GTX650Ti BOOST 1GB, GTX660을 테스트했고, 모두 레퍼런스 클럭으로 진행했다. 또한 드라이버로 'Catalyst 13-4_win7_win8_64_dd_ccc_whql'와 'NVIDIA  320.18-desktop-win8-win7-winvista-64bit-international-whql'을 사용했다.

* 옵션별 테스트 결과

테스트는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의 등급에 따라 Medium과 Low, Off 등 세 가지로 진행했다. 이밖에 해상도는 모두 동일한 1920x1080에서 진행됐으며, 이미지 품질(Image Quality)는 Maximum, 텍스처(Texture)와 스노우(Snow) 효과, 피직스 등은 모두 High로 설정했다.

먼저 안티-앨리어싱 효과를 끈 상태에서 진행했을 때 AMD 라데온 HD7850이 가장 높은 35프레임을 보여줬다. 뒤이어 HD7790이 33.2점을 기록했고, GTX 660이 31.6점, GTX 650Ti Boost가 27.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원활한 게임을 즐기기 위한 기준으로 30프레임을 잡는데, 4종의 그래픽카드 모두 게임을 즐기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안티-앨리어싱 효과를 Low로 놓고 했을 때도 위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HD7850의 선전이 눈에 띄었는데, 이 제품은 옵션을 높인 상태에서도 기존과 변함없이 높은 프레임으로 타 제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끝으로 안티-앨리어싱 효과를 한 단계 더 높은 Medium으로 놓은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HD7850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GTX 660과 GTX 650Ti Boost는 이에 한참 뒤쳐지는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포스 GTX 660은 여타 벤치마크에서 라데온 HD7850을 상회하는 점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에서는 오히려 10~20% 가량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카탈리스트가 COH2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를 위한 베스트 초이스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최근 오픈 베타로 진행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2의 그래픽카드 최적화 정도를 알아봤다.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COH2를 돌리기 위한 가장 좋은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HD7850인 것으로 보인다. HD7850은 높은 옵션에서도 좋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고, 옵션에 따라 하락되는 프레임의 폭도 다른 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HD7850이 하드웨어적으로 안정적이고 뛰어난 사양을 갖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드라이버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개발 당시부터 협력이 진행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HD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오랜 시간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그만큼 드라이버의 안정성도 여러 차례 개선을 통해 높아졌다.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HD7850은 타 제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TX 660이 평균적으로 23만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고, HD7850은 18~20만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 다른 게임이나 벤치마크를 본다면 결과가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COH2만 보자면 가성비 면에서 라데온 HD7850을 가장 뛰어난 솔루션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다른 게임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게임 패치나 드라이버 개선을 통해 지포스의 점수가 크게 올라갈 여지는 분명히 있다. 다만 오픈 베타를 통해 진행된 테스트에서 HD7000 시리즈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AMD의 대응이 한발 빨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