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10만원 내외 혹은 그 이하의 제품을 보급형이라 부른다. 보급형 제품들은 상위 모델과 비교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그러다보니 가격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알뜰 유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고, 그래픽카드 시장의 전체 판매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라인업이기도 하다.

최근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740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GT740은 라인업 상 작년에 출시돼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GT640의 후속 모델로 10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으로 보급형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포스 GT740은 가벼운 온라인 게임은 무리없이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춰 가정집은 물론 사무실이나, 일반 매장에서 구매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실용성면에서는 어떤 그래픽카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인 셈이다.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이엠텍아이엔씨 역시 다양한 GT740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은 현존하는 GT740 중 가장 높은 클럭을 가진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
제조공정	28nm
코어 클럭	1110MHz
메모리	GDDR5 1GB (128bit / 5000MHz)
인터페이스	PCI-Express 3.0 x16
출력 포트	DVI-I/D, Mini HDMI
TDP	65W
전원 포트	-
가격	인터넷 최저가 103,000원 / 7월 21일 기준
제품 문의	이엠텍아이엔씨 (http://emtekinc.co.kr/)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높은 클럭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코어 클럭이 1110MHz로 설정됐는데, 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740 제품 중 가장 높은 클럭에 해당한다. 그만큼 성능 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GDDR5 1GB 메모리를 탑재했고, 작동 속도는 5000MHz(128bit)로 레퍼런스 제품과 동일하게 설정됐다.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신뢰도를 높인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레퍼런스로 설정된 GPU 클럭을 강제로 올리면 성능은 좋아지지만, 안정성이나 수명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에 혹자는 오버클럭 제품에 대해 '과연 괜찮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팩토리 오버클럭의 경우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처음부터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서도 충분한 고려가 되어 있다. 성능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참고로 이엠텍은 최근 출시된 오버클럭 제품에 모두 팩토리 오버클럭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품질에 있어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 코어 클럭이 1110MHz로 현재까지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740 중 가장 높은 클럭이다

이엠텍 특유의 짙은 청색 기판을 사용해 강인하면서도 시원스러운 이미지를 준다. 보급형 제품이다보니 전원부나 기타 칩셋의 구성이 상위 제품에 비해 다소 단조로워 보이는 감은 있지만, 사용상 문제될 일은 전혀 없다. 참고로 기판의 가로 길이는 154mm, 높이는 106mm로 미니타워와 같은 작은 케이스에서도 무리없이 쓸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의 폭이 상당히 넓다.

▲ 이엠텍 특유의 짙은 청색 기판을 사용해 강인하면서도 시원스러운 느낌

지포스 GT740은 같은 세대 상위 모델은 GTX750 이상에서 사용한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 대신 기존 지포스 600 시리즈에서 썼던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새로운 아키텍처가 아닌 기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은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비교해 확실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데다, 게임 구동시 화면 잘림 현상을 없애주는 V-sync 기술이나 3D Vision 및 Surround 기술, 선명한 게임 화질을 위한 FXAA/TXAA와 게임 유저를 위한 최신 인터페이스인 지포스 익스피어리언스 등의 기술이 빠짐없이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별도의 보조전원 없이 PCI-Express 인터페이스만으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립 후 깔끔한 선 정리가 가능한 것도 하나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 지포스 GT740은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높은 클럭이 적용된 제품일수록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그에 걸맞는 쿨링 솔루션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는 80mm의 쿨링 팬과 대형 히트싱크로 이루어진 쿨링 솔루션을 탑재해 장시간 구동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히트싱크는 GPU는 물론 메모리와 전원부의 발열까지 식혀줄 정도로 뛰어난 방열 효과를 보여주고, 80mm의 쿨링 팬은 쿨링 효과는 물론 소음이 거의 없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PC를 구동할 수 있다.

▲ 80mm의 쿨링 팬과 대형 히트싱크로 이루어진 쿨링 솔루션으로 장시간 구동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는 듀얼링크 DVI-I/D 포트를 포함해 미니HDMI 등 여러 가지 출력 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최대 3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 듀얼링크 DVI-I/D 포트를 포함해 미니HDMI 등 여러 출력 포트를 제공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과연 높은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올린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가 레퍼런스 클럭의 GT740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는지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게임을 통해 알아봤다. 참고로 비교 대상으로는 지포스 GT740 레퍼런스 제품을 선정해 HV 지포스 GT740이 레퍼런스와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지 알아봤다. 레퍼런스 제품의 클럭은 993MHz로 이엠텍 제품보다 약 10% 가량 낮다. 때문에 성능에 있어서도 그 정도의 차이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i5 4세대 4670
- 메인보드 : ASRock H97 PERFORMANCE 디앤디컴
- RAM : G.SKILL 8GB DDR3-2133 (4GBX2)
- SSD : 인텔 335 시리즈(240GB)
- 파워서플라이 : FSP HEXA500+
- 운영체제 : 윈도우8.1 64bit

3D MARK FireStrike

먼저 FutureMark사의 3D MARK FireStrike를 돌려 그래픽 성능을 알아봤다. 3D MARK FireStrike는 그래픽 성능 측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벤치마크 툴로 GPU는 물론 CPU의 성능까지 알 수 있어 테스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범용적인 프로그램이다.

테스트 결과 예상대로 약 10%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럭의 차이가 성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레퍼런스 제품의 가격이 10만원 조금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의 가격대비 성능이 무척 뛰어난 셈이다.

3D MARK11은 이미 선보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프로그램이지만, 상당히 신뢰도를 갖고 있어 여전히 많은 테스트에 사용된다. 3D MARK11 테스트에서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의 성능이 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해 10% 가량 높은 점수를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들로 미루어봤을 때 이엠텍 제품은 높은 클럭 만큼의 확실한 값어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게임에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대표적인 PC 게임 2종을 돌려봤다. 먼저 '바이오쇼크 : 인피니티'를 1920X1080의 해상도에서 돌린 결과 역시 클럭의 차이만큼 비슷한 프레임 차이를 나타냈다. 레퍼런스 제품이 22.1점, 이엠텍 오버클럭 제품이 25.4점으로 15%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다. 물론 이 게임이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돌리기에는 지나치게 고사양임을 감안하면 두 제품 모두 원활한 플레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두 제품간 차이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최근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레이싱을 주제로 삼은 덕분인지 레이싱 게임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대표 레이싱 게임으로 더트(Dirt)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실사와 같은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이미 많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더트 쇼다운에 내장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두 제품 간 성능차이를 알아봤다. 역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이엠텍의 제품이 레퍼런스에 비해 15% 정도 더 높게 측정된 것. 게임에 있어서도 오버클럭 제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전력 소모량에 대해 알아봤다. 앞서 말했듯 GT740은 새로운 맥스웰 아키텍처가 아니라 기존 케플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맥스웰 아키텍처가 기존보다 와트당 성능비가 크게 개선돼 저전력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보급형 제품이라 전력 소모가 크지 않아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 전력 소모가 가장 많은 구간에서 시스템 전체의 소비전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두 제품 모두 150W 내외로 비교적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CPU나 기타 주변기기를 어떤 제품을 사용하냐에 따라 전력 소모량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전력이라면 정격 300~400W 정도의 파워서플라이에서도 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그 이상의 가치 보여준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

정리하자면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verClock Edition D5 1GB'는 현재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740 중에서도 가장 높은 클럭이 적용됐고,  이는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성능은 물론 안정성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이엠텍 특유의 쿨링 솔루션으로 발열은 물론 소음까지 잡아 한층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본 제품의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10만원 초반임을 감안하면 소위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다. 물론 보급형 제품이다 보니 게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동영상 재생 등의 용도라면 사용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전력 소모량도 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량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제품이다. 아울러 국내 그래픽카드 1위 업체인 이엠텍의 수준높은 A/S가 곁들여 졌다는 사실 또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