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팝 잭팟 케이스, PC방서 '잭팟' 터졌다

PC방 시장을 잡기 위한 PC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당초 금연법 시행과 온라인 게임 시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PC방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대형화 추세와 대작 게임 출시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C 주변기기 업체들은 저마다 'PC방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며 업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PC 시장이 5월부터 극심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PC방이 불황 타개를 위한 새 활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고정적이지는 않지만, 한번 주문시 100~200개씩 대량 주문을 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이렇듯 많은 업체들이 PC방 공략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최근 PC방 케이스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바로 피씨팝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피씨팝컴퍼니는 미들타워 케이스 잭팟(JACKPOT)을 필두로 뷰(VIEW)와 XR100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PC방은 물론 일반 조립PC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PC방을 겨냥해 만들어진 잭팟 케이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잭팟 케이스는 외형은 물론 조립 편의성과 내부 확장성 등 여러 가지를 PC방에서 쓰임새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때문에 PC방 업주는 물론 PC방에 조립PC를 납품하는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잭팟을 꼽는다.

문영준 피씨팝컴퍼니 마케팅 차장은 "잭팟 케이스는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PC방에서의 인기가 날이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예상 수량보다 무려 20% 이상 주문량이 늘어 공급이 부족할 정도였다. 출시 당시부터 큰 화제를 일으켰고, 2년이 지난 현재는 그 때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PC 시장에서 하나의 모델이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사례는 아마 잭팟이 처음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주아이엔씨 "잭팟, 조립 편의성 워낙 뛰어나 대량 조립도 뚝딱"

잭팟 케이스의 인기는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프렌차이즈 업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주아이엔씨(www.inyx.co.kr)는 현재 용산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PC방 전문 컨설턴팅 기업으로 PC 조립에서 인테리어까지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양승일 현주아이엔씨 대표 이사

양승일 현주아이엔씨 대표 이사는 잭팟 케이스에 대한 PC방 주문량이 작년과 대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PC방 업주들이 조립 업체의 추천에 따라 케이스를 고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직접 잭팟 케이스를 주문 요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양승일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 잭팟 케이스의 주문량이 무려 50% 가까이 늘었다. 작년 하반기까지는 주문 수량의 1/2이 잭팟이었는데, 현재는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추정컨데, PC방에서 사용하는 케이스의 절반 이상이 잭팟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잭팟 케이스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깔끔한 디자인을 갖춰 어느 환경에서나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PC방의 경우 특히 디자인을 중시하는데, 잭팟 케이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심플하고 세련된 멋을 동시에 갖춰 PC방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 현주아이엔씨 전체 주문량의 80% 이상이 잭팟 케이스

두 번째로 조립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현주아이엔씨처럼 한 번에 수백 대씩 PC를 조립하는 경우라면 이 부분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잭팟 케이스는 내부 확장성이 뛰어나고, 선 정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조립자의 입장에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세 번째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현재 이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1만 6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말한 특징들을 고려하면 비슷한 사양의 타 제품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무척 뛰어난 셈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으니, PC방 업주나 조립 업체 모두 이득이다.

양승일 대표는 "PC방에서 잭팟 케이스를 많이 찾는 이유는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가격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조립자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가격대의 다른 케이스와 비교해 조립이 편하고, 선 정리도 잘 되기 때문에 조립 시간이 단축될 수 있어 좋다. 추가로 불량률이 적은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미 PC방에 최적화돼 만들어진데다, 2년간 꾸준한 개선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로 줄였기 때문이다. 베스트 제품이 되기에 충분한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최근 PC방이 금연법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PC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관리'일 것이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잭팟 케이스처럼 불량률이 적고, A/S가 믿을 만한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모니터의 선택에 있어서도 이러한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컴친구 "PC방에 검증된 모델, 주문의 90% 이상은 잭팟 케이스"

용산의 대표 조립 업체인 컴친구(http://www.컴친구.kr/)도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잭팟 케이스를 특히 선호하고 있다. 참고로 용산 신계동에 위치한 컴친구는 PC 조립 전문 업체로 조립은 물론 A/S와 납품, 중고매매까지 PC방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 용산에 위치한 조립전문 업체 컴친구

이준호 컴친구 대표 이사 역시 잭팟 케이스의 주문량이 작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전체 조립 주문량의 50%가 잭팟 케이스였던 반면, 현재는 무려 90% 정도를 잭팟 케이스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 PC방 사이에서 잭팟 케이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준호 대표이사는 "잭팟 케이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검증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PC방 업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 아닌가 한다. 그만큼 불량률이 적기 때문에 관리자 입장에서는 편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제품의 수급이 잘되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과거 인기 모델의 경우 오래 동안 공급 물량이 부족해 시장에서 곤란한 경험이 있었는데, 잭팟 케이스는 수급이 원활해 더욱 찾게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컴친구 역시 잭팟 케이스의 최대 장점을 조립 편의성이라고 밝혔다. 크기에 비해 내부 확장성이 뛰어나고, 특히 SSD나 HDD 등을 조립하기 편한 구조로 만들어 다른 제품에 비해 조립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 여기에 미들타워임에도 크기가 크지 않아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이준호 대표이사는 "대량으로 PC를 조립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립 편의성이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업무의 대부분이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다. 잭팟 케이스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조립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조립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결국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