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P-Group의 국내 유통사 스파클텍은 지난 12일 용산에 위치한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층 향상된 성능과 높은 안정성으로 상반기 파워 시장을 강타할 FSP 신제품 파워 3종 'FSP Hydro G PRO'와 'FSP Hyper K PRO', 'FSP Dagger PRO'를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루이스 유(Louis Yu)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를 비롯해 임훈 스파클텍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신제품 소개와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더 강해져서 돌아온 'FSP Hydro G PRO'

'FSP 하이드로(Hydro) G PRO'는 지난 컴퓨텍스 2019에서 처음 소개됐고, 이후 2019년 10월에 국내 공식 출시되면서 적잖은 화제를 모았던 고사양 파워서플라이다. 출시 이후 고효율과 높은 품질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하이브리드 기능에 대한 문제가 발생해 수정 후 재출시 된 것이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기능이란 정해진 부하 구간이 넘어갔을 때 팬이 작동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팬리스 모드(무소음)로 한층 정숙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FSP Hydro G PRO'는 적용된 하이브리드 기능은 원래 30% 이상의 부하에서 쿨링 팬이 작동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사용 시 이보다 빠른 20%에서 작동되는 문제가 발생해 모든 제품에 대한 수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에 기존 재고의 경우 모두 수거해 수정이 완료된 제품으로 재판매되고, 기존 제품 사용자는 원하는 경우 스파클텍 A/S 센터를 통해 수정된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미 몇 차례 기사를 통해 소개됐듯 'FSP Hydro G PRO'는 하이브리드 기능 외에도 다양한 특징을 갖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으로 기판에 컨포멀(Conformal) 코팅을 적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워를 사용하다 보면 습도와 먼지 등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컨포멀 코팅은 이러한 현상을 줄여줌으로써 장시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컨포멀 코팅은 극한의 환경에서 작동하는 산업용 파워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단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탓에 일반 데스크톱PC 파워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컨포멀 코팅을 PCB 하단에 입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생산성 면에서도 떨어진다.

하지만 'FSP Hydro G PRO'는 컨포멀 코팅을 과감히 적용함으로써 일반 데스크톱PC 파워 이상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지난 발표회에서 테스트 장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컨포멀 코팅이 적용된 'FSP Hydro G PRO'는 쇼트가 발생하지 않은 반면, 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기존 하이드로 제품의 경우 쇼트로 인해 경고음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원 On/Off 스위치 바로 옆에 에코(Eco) 스위치를 탑재해 쿨링 팬의 하이브리드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뛰어난 냉각 성능을 갖춘 FDB팬을 사용함으로써 쾌적한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크기를 대폭 줄임으로써 케이스와 호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기존 하이드로 G 모델의 크기가 170mm 였던 반면 'FSP Hydro G PRO'는 여기에서 20mm를 줄인 150mm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하이드로 G 시리즈 특유의 단단한 커버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기에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의 조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풀 모듈러 방식을 사용하며, 고사양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개의 4+4핀 CPU 보조전원을 제공한다.

특히 고사양 라이젠 프로세서와 X570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CPU 보조전원으로 4+4핀 2개를 필요로 하는데, 'FSP Hydro G PRO'는 독립된 4+4핀 전원 포트 2개를 제공함으로써 하이엔드PC 구축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3000시간에 450V 내압을 갖는 일제 캐퍼시터를 탑재해 내구성을 높였고, LLC 하프브릿지 방식을 비롯해 DC to DC 방식의 12V 싱글 레일 디자인을 적용해 최신 부품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IEC 62368 인증과 함께 각종 국제 인증을 빠짐없이 획득해 한층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5년이던 워런티를 무려 10년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참고로 IEC 62368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시행되는 전기안전 인증으로 기존에 비해 더욱 꼼꼼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면 통풍구의 지름의 두께도 3mm 이하로 만들어 외부 이물질 혹은 벌레의 유입으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FSP Hydro G PRO' 역시 IEC 62368 인증을 준수하기 위해 후면 통풍구의 크기를 3mm 이하로 줄였다고 한다.

보급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 'FSP Hyper K PRO'

'FSP 하이퍼(Hyper) K PRO'는 80플러스 230V EU 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지난 몇 년간 FSP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하이퍼K의 후속이며, 700W와 600W, 500W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인 만큼 사양 면에서 기존에 비해 많은 부분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의 경우 85도의 캐퍼시터를 사용했지만, 본 제품은 105도/450V의 대만산 캐퍼시터가 탑재돼 내구성 및 안정성 면에서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DC to DC 회로를 추가했으며, 12V 가용력이 100%에 달한다. 앞서 소개한 IEC 62368 인증이 적용됐고, 5년의 A/S 기간과 함께 평생 워런티의 쿨링 팬을 사용했다. 'FSP Hyper K PRO'는 현재 KC 인증을 모두 끝마쳤으며, 올해 4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FSP Dagger PRO'

'FSP 대거(Dagger) PRO'는 SFX 규격의 제품으로 ITX와 같이 작은 크기의 시스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대거 시리즈의 후속 제품이기도 한 'FSP Dagger PRO'는 650W의 용량으로 출시된다.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아 뛰어난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풀 모듈러 타입의 케이블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SFX 타입이라는 크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능의 적용으로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게다가 작은 크기에도 쿨링 팬의 크기를 기존 80mm에서 92mm로 늘렸으며, 전체 길이를 1cm 줄여 호환성을 높인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여기에 IEC 62368 인증을 적용했고, 워런티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늘려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루이스 유(Louis Yu)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와 스파클텍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개선된 하이드로 PRO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아울러 가격대비 성능이 더욱 좋아진 하이퍼K 모델과 FSP 기술력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대거 프로까지, 올 상반기에는 놀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라며,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중국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루이스 유(Louis Yu) FSP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매니저

덧붙여 "FSP는 지난 해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에 힘입에 5% 이상의 성장을 거뒀으며, 글로벌 시장 역시 비슷한 성장을 이뤄냈다. 대부분의 PC 업체들이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유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