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미니타워 케이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

미니타워 케이스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과거 미니타워 케이스는 단순히 디자인에 치중해 만들어지다 보니 내구성이나 확장성 등 내실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디자인과 내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HDD에 비해 크기가 작은 SSD가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좋아져 마이크로-ATX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다 보니 미니타워 케이스를 구매하는 유저가 날이갈수록 늘고 있다.

또한 미니타워임에도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도 무난히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내부 공간을 갖추거나 다수의 HDD 및 SSD를 달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 많아 고사양PC를 구성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때문에 과거 매장 혹은 사무실 등에서 주로 사용됐던 미니타워 케이스가 최근에는 일반 유저들도 많이 구매하는 아이템으로 승격(?)했다.

미니타워 케이스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피씨팝컴퍼니가 내놓은 'POPStation XR100'을 꼽을 수 있다. M-ATX 및 ITX 타입의 메인보드와 일반 ATX 타입의 파워서플라이를 탑재할 수 있는 'POPStation XR100'은 고가의 케이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고사양 그래픽카드도 무난히 장착할 수 있는 폭넓은 확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흔히 미들타워에서나 볼 수 있는 120mm 쿨러를 2개나 탑재하는 등 쿨링 성능에 있어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지간한 미들타워 못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 최저가가 2만 6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 최고의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양이다.

'피씨팝컴퍼니 POPStation XR100' 세부 사양 크기 미니타워 파워서플라이 ATX 메인보드 마이크로-ATX / ITX 확장 베이 5.25인치 2개 (내부 1개 / 외부 1개) 3.5인치 3개 (외부 1개 / 내부 2개) 2.5인치 (SSD 장착) 2개 PCI 슬롯 4개 크기 180mm(W) x 365mm(H) x 415mm(D) 그래픽카드 최대 330mm 쿨링 팬 전면 120mm LED / 후면 120mm 외부 포트 USB 2.0 2개 / USB 3.0 1개 / HD 오디오 인터넷 최저가 2만 6000원 (6월 9일 기준)

고가의 케이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디자인

어떤 케이스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미니타워 케이스를 고를 때 디자인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미들타워는 거치 공간이 책상 아래인 경우가 많지만, 미니타워는 크기가 작고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책상 위로 빼놓고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형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POPStation XR100'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디자인이 워낙 주관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다보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POPStation XR100'은 고가의 케이스라 해도 믿을 정도로 상당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앞면 베젤 중 상단 5.25인치 확장 베이 부분에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바로 밑에 위치한 입출력 포트 및 버튼은 메카닉의 이미지를 더해 상단 베이와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아울러 베젤은 굴곡있는 디자인으로 일자형의 단순한 이미지를 탈피해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참고로 중앙의 3.5인치 확장 베이를 통해 카드리더기를 추가 장착할 수 있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 5.25인치 확장 베이에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베젤 하단에는 외부 공기 흡입을 위한 통풍구가 마련돼 있는데, 앞면 120mm LED 쿨링 팬으로부터 푸른색 불빛이 새어나와 은은한 느낌을 자아낸다. 심플함을 강조한 타사의 미니타워 케이스와 달리 고사양 미들타워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스러움으로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고자 했다.

▲ 앞면 120mm LED 쿨링 팬으로부터 푸른색 불빛이 새어나와 은은한 느낌을 준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도 척척 소화해 내는 뛰어난 확장성

최근 미니타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확장성을 꼽을 수 있다. 과거 미니타워에는 보급형 그래픽카드만 간신히 꽂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있었지만, 근래에 출시되는 미니타워 케이스는 고사양PC를 고려해 꽤 넓은 내부 공간을 갖고 있다.

'POPStation XR100'은 미니타워 중에서도 최고라 불릴 만큼 폭넓은 확장성을 갖춰 하이엔드PC를 구성하기에도 적합하다. 물론 메인보드를 마이크로-ATX 타입만 꽂을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M-ATX 메인보드의 사양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고사양 그래픽카드와 결합해 보급형 이상의 PC를 조립할 수 있다.

'POPStation XR100'의 폭은 435mm로 스펙상 최대 330mm의 그래픽카드까지 장착 가능하다. 이 정도라면 현존하는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 타이탄Z의 길이가 280mm 내외이고, AMD 라데온 R9 290X 혹은 295X2의 길이가 310mm 내외임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무리없이 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최대 330mm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폭넓은 내부 공간을 갖췄다

촬영을 위해 탑재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780Ti로 전체 길이 약 280mm에 달한다. 일반적인 미니타워는 물론 미들타워 중에서도 이 정도의 길이를 감당할 만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POPStation XR100'은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탑재했음에도 오히려 공간의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파워서플라이를 상단이 위치시키고, 확장 베이 역시 위로 올려 하단에 공간적인 여유를 두고자 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기에 가능한 구성이다.

▲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도 공간의 여유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확장성에 있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하드디스크와 SSD, ODD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앞서 살펴봤듯 'POPStation XR100'은 5.25인치, 3.5인치 베이가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피씨팝은 이러한 부분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만들었기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먼저 ODD를 탑재할 수 있는 5.25인치 베이 2개와 카드리더기 및 HDD를 달 수 있는 3.5인치 베이 3개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SSD 사용자를 고려해 케이스 바닥면에 2.5인치 베이도 마련해 3.5인치 확장베이 아랫면에 1개의 장착 공간과 함께 최대 2개까지 SSD를 장착할 수 있다. 즉 SSD 2개를 달고도 HDD를 2개 추가해 쓸 수 있을 정도의 폭넓은 확장성을 지닌 것이다. 아울러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뒷면 PCI 슬롯은 총 4개를 탑재했다.

▲ 5.25인치 베이 2개와 3.5인치 베이 3개, 2.5인치 베이 2개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베젤 윗부분에는 사운드 입출력 포트와 USB 2.0 포트를 비롯해 최근 추세에 맞춰 USB 3.0 포트를 달아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아울러 전원 및 리셋 버튼과 시스템/HDD LED가 각각 위치한다.

미들타워가 부럽지 않은 쿨링 솔루션

케이스를 구매하는데 있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쿨링 성능이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 PC의 안정적인 작동을 고려한다면 쿨링에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러한 점에서 'POPStation XR100'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제품은 앞면에 120mm 쿨러, 뒷면에 120mm 쿨러를 각각 탑재해 뛰어난 쿨링 효과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미니타워 케이스들이 후면 80mm 쿨러 혹은 120mm 쿨러 1개만 장착한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구성이다. 앞면 120mm 팬은 흡기를, 뒷면 120mm 팬은 배기를 담당하는데, 이를 통해 CPU와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케이스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게 된다.

▲ 뒷면 120mm 쿨링 팬

▲ 앞면 120mm LED 쿨링 팬

또한 그래픽카드와 맞닿는 옆면과 앞면 베젤 하단에는 별도의 통풍구가 마련돼 효율적인 공기 순환이 가능하다. 구성만으로 보자면 왠만한 미들타워 케이스와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다.

▲ 곳곳에 마련된 통풍구로 효율적인 공기 순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