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의 출시와 함께 DDR4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20nm 공정의 4Gb DDR3 D램을 양산한다고 밝힌데 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내노리하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DDR4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대중화는 아직 요원한 상태이지만, 많은 제조사들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만큼 빠르면 올 하반기 중 DDR4 제품을 시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DDR4 메모리와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디바이스 등이 공개돼 화제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오는 7일까지 개최된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4에는 메모리 모듈 제조사 및 메인보드 업체들이 DDR4 타입의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MSI는 세계 최초로 DDR4 소켓을 장착한 메인보드를 선보였다. 인텔 X99 칩셋을 탑재한 이 제품은 무려 8개의 DDR4 램 소켓을 탑재하고, 4개의 PCI-Express 3.0x16 슬롯을 넣은 최상위 모델이다. 아쉽게도 정확한 모델명이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성능 메모리 제조사인 지스킬(G.Skill)도 DDR4 타입의 메모리를 내놨다. 공개된 제품은 4GB와 8GB 용량으로 2133MHz(PC4-17000), 2400MHz(PC4-19200), 2666MHz(PC4-21300)의 속도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세어 또한 전날 행사를 통해 DDR4 메모리를 공개했다. 자세한 사양은 밝히지 않았으나, 방열판의 모양새로 보아 하이엔드 유저를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