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X570 메인보드 출시 이후 PCIe 4.0 x4의 빠른 속도로 무장한 SSD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PCIe 4.0 x4 SSD는 최대 64GT/s라는 엄청난 속도로 구동하기 때문에 게임이나 전문가용 프로그램,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에 있어 가히 최고의 제품이라 불릴 만하다.

최근 씨게이트가 출시한 'Seagate 파이어쿠다 520' 역시 PCIe 4.0 x4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속도를 중시하는 PC 유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파이어쿠다 라인업 특유의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갖춰 어떠한 PC에도 잘 어울린다.

또한 5년의 A/S에 씨게이트만의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가 적용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등 여느 SSD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Seagate 파이어쿠다 520 M.2 SSD
용 량	2 TB
인터페이스	M.2 2280 (PCIe 4.0 x4 / NVMe 1.3)
읽기 속도	5000 MB/s (랜덤 읽기 75만 IOPS)
쓰기 속도	4400 MB/s (랜덤 쓰기 70만 IOPS)
컨트롤러	씨게이트 STXZP010BE70
메모리 타입	도시바 3D 낸드 TLC
TWB / MTBF	3600 TB / 180만 시간
가격 (인터넷 최저가)	62만 2000원  (12월 16일 기준)
제품 문의	씨게이트 (https://www.seagate.com/kr/ko/)

작은 크기로 어떠한 시스템과도 완벽 호환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M.2 타입의 제품으로 규격은 2280이며, 일반적인 M.2 기반의 SSD와 마찬가지로 폭이 22mm, 길이가 80mm다. 무엇보다 PCIe 기반으로 한 NVMe 인터페이스 중 최신 규격이라 할 수 있는 PCIe4.0x4를 통해 여느 M.2 SSD보다 더욱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기판의 한쪽 면에는 파이어쿠다(FireCuda) 모델명과 로고가 적힌 스티커가, 다른 한쪽 면에는 제품명과 용량, 시리얼 넘버 등이 적힌 스티커가 붙었다. 별도의 방열판이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중급형 이상의 메인보드 상당수가 M.2 슬롯을 위한 전용 방열판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점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M.2 SSD는 전통적인 2.5인치 규격 SSD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만큼 차지하는 공간도 적어 M.2 슬롯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라면 미니타워 혹은 ITX와 같은 스몰 폼팩터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여러 용도로 활용된다.

이렇듯 작은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트북에서도 M.2 슬롯을 탑재한 경우가 많이 늘었다. 특히 울트라북과 같이 얇고 가볍게 만들어진 제품 중 2.5인치 규격의 SSD 대신 M.2 인터페이스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 이런 경우 본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

장착 방법도 간편하다. 메인보드의 M.2 슬롯에 'Seagate 파이어쿠다 510'의 끝 부분 골드 핑거 부분을 가볍게 밀어넣고, 뒷부분을 내려 나사로 고정시키기만 하면 편리하게 달 수 있다.

PCIe 4.0 x4으로 차원이 다른 속도 구현해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PCIe 4.0 x4을 지원하는 NVMe 1.3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앞서도 말했듯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후 PCIe 4.0 x4 속도를 구현한 M.2 SSD가 출시되고 있는데, 본 제품 역시 최신 인터페이스를 통해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PCIe 4.0 x4 속도의 SSD는 총 5종이며, 그 중에서도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PCIe 4.0 x4의 최대 속도는 64GT/s로 이론상 기존 PCIe 3.0 x4의 2배에 달한다. 물론 해당 속도를 100% 구현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기존 32GT/s와 비교해 훨씬 빠른 보여준다는 점은 고사양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씨게이트의 SSD 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읽기 속도가 무려 5000 MB/s이며, 쓰기 속도도 4400 MB/s에 달한다.

이는 이전 세대 제품이라 할 수 있는 'Seagate 파이어쿠다 510'과 비교했을 때 45%나 향상된 것이며, SATA3 방식 SSD의 최대 속도인 6Gb/S에 비하면 무려 8배 이상 빠른 속도다.

본 제품의 용량은 2TB로 PC의 메인스토리지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2TB 외에도 1TB와 500GB 등도 함께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여기에 SSD의 실질적인 속도를 평가하는 랜덤 속도도 읽기가 최대 75만 IOPS, 쓰기가 70만 IOPS로 일반적인 M.2 SSD와 비교해도 대단히 빠르다. PC의 부팅은 물론 게임이나 영상 및 이미지 편집, 데이터 전송 등 스토리지의 속도가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작업에 있어 그야말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믿을 만한 부품으로 안정성 높이고, 편리한 소프트웨어까지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자체 제작한 '씨게이트 STXZP010BE70' 컨트롤러를 비롯해 3D 낸드 방식의 TLC를 탑재해 안정성과 신뢰도, 내구성을 동시에 잡았다.

3D 낸드는 기존 2D 낸드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무려 50% 가량 적고, 수명도 무려 10배 가량 길어졌다.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급격한 성능 저하가 없어 쾌적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SSD에서 진행된 총 데이터 쓰기의 양을 의미하는 TBW (Total Bytes Written)는 무려 3600TB라는 점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엄청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MTBF(mean-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 간격 시간)도 최대 180만 시간으로 상당히 길 뿐만 아니라 5년의 A/S 기간이 제공돼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SSD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 속도의 저하를 막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TRIM 기술을 비롯해 물리적인 충격과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제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S.M.A.R.T 등을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SSD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SeaTools SSD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SeaTools SSD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SSD의 현재 상태는 물론 최신 펌웨어 검색 및 최적화 여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SSD를 언제나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차별화된 복구 서비스 '씨게이트 레스큐'

씨게이트가 일반 스토리지 제조사와 차별화된 이유 중 하나로 독보적인 '레스큐(Rescue)' 서비스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Seagate 파이어쿠다 520' 역시 이러한 레스큐 서비스가 2년 무상으로 적용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해외 병행 제품의 경우 국내 레스큐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SSD 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에도 적용돼 적잖은 화제를 몰고 왔던 레스큐 서비스는 씨게이트만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로 실수 혹은 사고로 인해 데이터가 유실 및 손상됐을 때 이를 복구 해주는 혁신적인 정책이다.

SSD 제조사 중에는 최초로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그간 제품의 고장이나 기타 외부적인 이유 등으로 제품의 유실을 우려했던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SSD는 HDD에 비해 데이터 복구가 무척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설 업체를 통해 복구를 진행할 경우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게 되고, 복구율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레스큐 서비스는 씨게이트의 자사 연구소를 통해 직접 데이터의 복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복구 업체보다 신뢰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 기업 소비자들에 있어 레스큐 서비스는 일종의 보험이나 마찬가지다.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용량에 상관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테라바이트급의 고용량 SSD를 사용하는 기업 소비자라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로 할 수 있다.

게다가 기술지원 센터를 통해 전화와 온라인 등으로 전문 엔지니어의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무척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원이 다른 속도 자랑해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봤다. 테스트에는 현재 스토리지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Crystal Disk Mark)와 ATTO Disk 벤치마크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참고로 SSD는 반도체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나 안정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이 같은 벤치마크 테스트가 절대적인 수치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든 테스트는 포맷 직후인 클린 상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깔린 상황에서는 이와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테스트 사양>
- CPU : AMD 라이젠 7 3700X
- 메인보드 : MSI X570 ACE
- RAM : GeIL DDR4 16G PC4-28800 CL18 SUPER LUCE RGB Sync 블랙 (8Gx2)
-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ASTRO GD 750W 80PLUS GOLD 풀모듈러 화이트
- 운영체제 : 윈도우10 64bit

먼저 SSD의 성능 측정에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클린 상태에서 돌려 성능을 확인해 봤다. 앞서 말했듯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의 스펙상에 표기된 속도는 읽기가 5000 MB/s이며, 쓰기 속도가 4400 MB/s이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돌려 확인한 결과 최대 읽기가 5011 MB/s, 최대 쓰기가 4256 MB/s로 스펙상 표기된 속도에 근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대단히 빠른 속도이며, 특히 SATA3 방식의 SSD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벤치마크에 자주 사용되는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쓰기 속도는 원래 사양보다 다소 낮게 측정됐으나, 읽기 속도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측정돼 최강의 SSD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각 사이즈 별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믿을 만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성능과 용량,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운 'Seagate 파이어쿠다 520'

'Seagate 파이어쿠다 520'은 현재까지 출시된 데스크톱용 M.2 SSD 중에서 가장 빠른 PCIe 4.0 x4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X570 메인보드에 물려 구동했을 때 5000MB/s의 읽기 속도와 4000MB/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최강의 SSD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씨게이트의 컨트롤러와 3D 낸드의 조합으로 안정성을 높인 것은 물론 무려 3600TB에 달하는 TBW는 물론 5년의 A/S와 씨게이트만의 독자적인 레스큐 서비스까지 적용돼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에 방학을 맞아 고사양 게이밍PC를 맞추고자 하는 게이머 혹은 영상 및 이미지 편집을 주로 하는 전문가, 방송을 위한 PC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아이템이다. 하이엔드 제품이다 보니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성능과 용량, 서비스에서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보여주기에 후회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