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PC 스토리지 시장의 대세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HDD는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SSD에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10TB 이상의 용량을 자랑하는 HDD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속도와 안정성 역시 날이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고용량 HDD의 필요성은 비단 일반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의 입장에서 스토리지는 단순히 경쟁력을 넘어 존폐와 직결된 것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용량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변화에 민감한 IT 기업이라면 스토리지의 방대한 공간은 곧 성공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데이터 센터를 증축하고 저장공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늘날 스토리지 제조사들이 기업용 HDD의 생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물론 일반 유저들도 고용량 HDD에 대한 요구가 분명 있지만, 10TB 이상의 HDD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기업 시장은 갈수록 고용량 HD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스토리지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씨게이트가 출시한 'Seagate 16TB Exos X16' 제품은 기업 경쟁력을 높여줄 최적의 아이템으로 각광받는다. 무려 16TB에 달하는 엄청난 용량을 제공하는 것은 씨게이트 특유의 안정성과 내구성, 그리고 보안성까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요인들을 두루 갖췄다.

기업 경쟁력 높여주는 '씨게이트 엔터프라이즈용 스토리지 엑소스 라인업'

잘 알려져 있다시피 씨게이트의 스토리지는 일반 데스크톱PC를 위한 스토리지와 기업/데이터 센터를 위한 제품군으로 등 2가지로 나뉜다. 일반 소비자용은 바라쿠다(BarraCuda)와 파이어쿠다, 아이언울프(IronWolf) 및 스카이호크(SkyHawk) 등으로 세분화되고, 기업/데이터 센터를 위한 스토리지로는 나이트로와 엑소스(Exos)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엑소스(EXOS)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하는 제품군으로 뛰어난 안정성을 기반으로 방대한 용량과 기업에 최적화된 기술 및 보안성을 갖췄다. 이는 기존에 엔터프라이즈용 스토리지인 캐패시티3.5를 계승한 제품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기업이나 데이터 센터에 적합하다.

엑소스 시리즈는 용량에 엑소스 X와 엑소스 E 등으로 나뉘는데, 엑소스 X의 경우 8TB부터 최대 16TB까지 그야말로 현존 최고의 용량을 제공한다. 여기에 데이터 센터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신뢰성을 높였다. 하이퍼스케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클라우드 데이터를 다루는 곳에 최적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엑소스 E 시리즈는 다양한 용량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엑소스 E 시리즈는 크기에 따라3.5인치 HDD와 2.5인치 HDD로 나뉘는데, 3.5인치의 경우 1TB부터 8TB까지, 2.5인치는 300GB부터 최대 2.4TB까지 여러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그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리뷰에서 소개되는 'Seagate 16TB Exos X16'은 이 중에서 엑소스 X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으로 데이터 환경에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해 갈수록 복잡해지는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에 대안책이 되어줄 수 있다. 특히 뛰어난 확장 가능성과 반응성, 혁신성을 갖춰 믿고 사용해도 좋을 만한 제품이다.

16TB에 달하는 방대한 용량

앞서 말했듯 'Seagate 16TB Exos X16'은 무려 16TB에 달하는 방대한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HDD 중에서는 가장 높은 용량으로 오로지 씨게이트에서만 출시됐다. 특히 데이터 센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랙당 33%나 증가한 페타바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랙 공간을 효율성 역시 덩달아 높아지게 됐다.

기존 엑소스 X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헬륨 충전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스토리지의 밀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와 발열까지 낮췄다는 점은 본 제품만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다. 헬륨 충전 드라이브는 일반적인 공기 충전 방식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낮은데다, 발열도 눈에 띄게 낮다.
 
스토리지의 밀도가 높아 고용량 스토리지의 생산에 유리하고, 디스크의 회전으로 인한 진동이나 간섭도 적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장기간 데이터를 운용하고, 총 소유 비용(TCO)를 중시하는 데이터 센터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큰 강점인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손상, 예를 들어 습도나 외부 요인으로 인한 오염 등에 따른 손상에 강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빠른 속도의 헤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HDD에 필수로 따라오는 진동 환경에서 안정성을 높여주는 ACF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물리적인 내구성이나 에러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게다가 헬륨 충전 방식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무게를 줄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eagate 16TB Exos X16'의 무게는 670g으로 사양에 비해 가볍게 느껴질 정도다. 참고로 'Seagate Exos X14' 제품의 경우 690g이며, 이전 세대 모델은 705g이다.

그만큼 진화된 기술로 갈수록 무게를 줄여가고 있는 것이며, 씨게이트의 기술력이 독보적임을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아울러 회전수는 7200 RPM이며, 버퍼 메모리는 256MB이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높은 범용성을 자랑한다.

기업용 HDD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

'Seagate 16TB Exos X16'의 경쟁력은 단지 용량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정성과 전력 효율, 보안을 위한 씨게이트만의 자체 기술을 탑재돼 신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PowerChoise'와 'PowerBalance' 기술, Seagate Secure 암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업용 스토리지라면 용량이나 공간의 효율성 못지 않게 전력 효율성과 보안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씨게이트 엑소스 X 시리즈가 제공하는 위의 기술은 이러한 기업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만한 혁신적인 기술로 꼽힌다.

PowerChoise는 기업 환경을 위해 씨게이트가 특별히 개발한 것으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소비하는 전력량을 한층 개선 줄여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데이터 센터 내의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토리지의 확장은 필수가 되었는데, 그로 인한 전력 사용량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PowerChoise는 기존 스토리지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전력 사용량의 증가로 인한 비용 상승 문제를 줄여주는 기특한 솔루션이다. 명령이 비활성화되는 동안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이를 통해 최대 54%에 달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서버 혹은 기업용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유휴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드라이브는 여전히 명령에 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PowerChoise 기술이 적용된 씨게이트의 EXOS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유휴 시간 내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전체 비용 절감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스토리지를 사용하냐에 따라 절감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수많은 스토리지를 쓰는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는 높은 총 소유 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PowerBalance 기술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owerBalance는 이전에 비해 한층 개선된 전력대비 성능 기술로 램덤 읽기 혹은 램덤 쓰기 시 한층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량을 구현할 수 있다.

Seagate Secure 암호화 역시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 고객의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기술 중에 하나다. Seagate Secure 암호화 기술에는 안전한 드라이브 폐기를 위한 Seagate Instant Secure Erase(ISE) 옵션을 갖췄다.

이는 미디어 암호화 키를 삭제하고, 드라이브가 새 미디어 암호화 키를 가지면 드라이브의 모든 데이터는 가비지 데이터가 된다. 또 간단한 드라이브 명령을 통해 몇 초 내에 빠르고 안전하게 드라이브를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 표준 기반 자체 암호화 드라이브 잠금으로 미사용 데이터를 완벽히 보호할 뿐만 아니라 FIPS 140-2인증으로 고급 정부 등급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보안이 가능하다.

사양을 상회하는 성능

그렇다면 'Seagate 16TB Exos X16'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물론 기업용 HDD이다 보니 성능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원활한 사용을 위해 어느 만큼의 속도는 나와줄 필요가 있다.

본 제품의 스펙상 전송속도는 최대 261MB/s이다. 일반 SSD와 비교하면 느린 속도지만, 날이 갈수록 꾸준히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토리지의 전송속도를 체크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돌려 속도를 확인해 본 결과 'Seagate 16TB Exos X16'는 270MB/s가 넘는 속도를 보여주며, 오히려 실제 성능이 표기된 사양에 비해 더 높아는 점을 인정받게 됐다.

오랜 시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

끝으로 'Seagate 16TB Exos X16'은 수명이 무척 길고, 덩달아 보증 기간 또한 길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토리지의 실질적인 수명을 나타내는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가 무려 250만 시간에 달한다.

250만의 시간을 연수로 환산하면 무려 28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는 셈이다. 이는 HDD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내구성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진동이나 발열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씨게이트의 높은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서비스 기간도 5년으로 무척 긴데, 이는 업계 최장 시간에 달하는 것이다.

기업용 HDD의 경우 무엇보다 안정성과 신뢰도가 우선이기에 일반 데스크톱PC용 HDD보다 내구성이나 서비스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일반 HDD와 달리 거의 24시간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업용 HDD의 특성상 하드웨어의 안정성과 함께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씨게이트 EXOS X16'는 기업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서 소개한 다양한 기능까지 감안한다면 높은 매력을 보여준다. 비록 현존 최고의 용량을 가진 제품인 만큼 가격부담은 다소 있지만, 여러 가지 혜택을 고려한다면 아깝지만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